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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06 17:02:58
  • 최종수정2016.03.06 17:03:02
바야흐로 봄이다. 봄기운을 머금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린 생명들이 달콤한 봄의 숨결을 내보내며 누군가와의 인연을 맺을 채비를 한다. 꽃향기가 수줍게 봄소식을 전하는 이때 도내 미술관에서는 내면의 봄내음을 환기시키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민아트센터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

청주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4월9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전시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을 연다.

지난 2011년 9월 개관 이후 5년간 '프로젝트스페이스우민'과 '우민기획자', '우민신진작가' 전시를 통해 발굴한 작가와 충청지역 유망한 작가를 선정해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갈 역량 있는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림배지희, 마유미 모토지마, 서정배, 양유연, 윤석원, 정아롱 등 6명이다.

전시 작품을 개인의 정서나 사상을 담은 허구적 텍스트인 소설로 가정할 때, 그 양식은 개인의 내면화 양상에 주목하며 정신적 성장과 사회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주로 담는 성장소설에 근접한다.

이러한 성장소설 속에서 대리서술자인 작가는 현실적 상황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화자라는 정서적 여과장치를 거쳐 독특한 정서로 표현한다. 작가의 세계관과 인간 의식은 중요한 소설 장치로 부각된다.

이번 전시는 작업이라는 소설 속의 화자인 예술가의 독자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자기조직화' 하고 있는 지 모색한다.

숲길 자아실현을 향한 출구

2013, 193x 260cm, Oil on Canvas.

ⓒ 정아롱
정아롱 작가는 '숲길에서의 하룻밤' 작업을 위해 성장과 자아실현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창작해낸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1인칭 화자인 소녀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내면의 성찰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기억을 위한 공간

2014, 혼합재료, 가변설치.

ⓒ 서정배
서정배 작가는 키키(kiki)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 한 개인의 표본화된 전기를 구현하고 자 한다. 이로써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현실과 허구사이를 자유롭게 왕복하기 위한 관념적 도구의 필요를 충족하고 일상 속 지나치는 수많은 감정들과 관념을 시각화하는 데 사용한다.

not to be diffrent

2008, wax, 설치

ⓒ 마유미 모토지마
마유미 모토지마는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 공포, 불안 나약한 심리상태를 '소녀'의 모습에 투영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들을 시각적 형태로 구현한다. 사물과 인물 사이 중성적 속성의 신체 조각들이 공간에 던지는 침묵의 언어는 어떤 말보다 더 강하게 전달된다.

stark light

2014, 110x110cm, 장지에 아크릴릭.

ⓒ 양유연
양유연 작가는 개인의 삶이 본인의 의지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닌 사회라는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식함에 따라 가장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감정인 '고독'을 이야기 한다.

검은말

2015, 193.9x130.3cm, 한지에혼합재료

ⓒ 림배지희
림배지희 작가는 만질 수 없는 풍경과 무질서하게 흩어진 기억을 그려내며, 무의식과 의식 속에 떠도는 반복적 이미지와 기억을 추적해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해 왔다. 작가는 내적 초점화의 시점으로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며 함축적 형태와 절제된 색감으로 시각적 여운을 남긴다.

우민아트센터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진천 생거판화미술관 소장작품전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소장작품전 '타인의 세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판화가가 관찰하는 타인의 일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타인의 세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의 내면이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노인

75*80, 목판, 2009.

ⓒ 강동석
강동석은 도심 속 힘겹게 장사하는 노인(타인)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의 고달픔 삶을 기억해낸다. 윤여걸의 목판화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으로 인사동의 오후 한 풍경 등 통해 본인 삶의 본질을 찾고 있다.

애들아 라면 줄까

50*40, 목판화, 2010.

ⓒ 장원석
장원석은 지극히 평범한 자신이 바라본 일상을 통하여 우리 삶의 소소한 일면을 섬세한 목판화로 유쾌하게 보여준다.

사이-間

58*58, Digital print on paper, 2011.

ⓒ 황정일
황정일은 누군가와의 만남이든 그 만남의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참된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황정일은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관찰하며, 그 결과들을 작품 속에 재구성했다.

미국 작가 존 제이콥스메이어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에 갇힌 인물을 CCTV를 통해 관찰하고 목판화로 표현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1천500원, 군인 1천원이며 종박물관을 경유하거나 진천군민일 경우 50% 할인된다. 어린이·학생, 장애우, 65세 이상은 무료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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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