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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초등생 가방세트' '新 등골브레이커'

인기 브랜드 없어서 못 팔 정도
학부모들 "비싸지만 기죽이지 않으려 사 줘"

  • 웹출고시간2016.03.02 19:14:48
  • 최종수정2016.03.02 19:16:24

2일 청주 시내 A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이 20만원대의 새 책가방 세트를 메고 입학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새학기를 맞은 초등학생 부모들 사이에 값비싼 가방이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등골브레이커는 '부모의 등골을 부러뜨릴 정도'로 고통스럽게 하는 대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부모들은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아이가 '꿇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너도나도 값비싼 가방을 사고 있다.

2일 오전 청주 시내 A초등학교 입학식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새로 산듯한 고가의 가방을 메고 있었다.

백화점 매장에서 등에 메는 책가방은 15만5천원, 책가방과 신발가방 세트로는 21만3천원에 판매되는 '빈폴키즈' 가방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빈폴키즈 가방의 경우 책가방은 기본이 15만5천원, 더 비싼 것은 17만5천원에 판매되는 것도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오프라인 보다는 몇 만원 싸게 살 수 있지만, 그래도 20만원은 줘야 가방 세트를 살 수 있다.

2일 한 초등학생이 50만원대의 일본산 가죽 책가방 '란도셀'을 메고 등교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그보다 비싼 50만원대 이상의 일본산 가죽 책가방 '란도셀'도 눈에 띄었다.

김모(여·37)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인터넷으로 20여만원을 주고 빈폴키즈 가방 세트를 사 줬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초부터 이웃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 이 가방을 사 줄 거라고 하더라"라며 "우리 애가 학교에서 기 죽지 않게 하려고 무리해서 사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인기 좋은 디자인의 가방을 일찌감치 사 뒀다"며 "같은 값이라도 아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따로 있어서 빨리 사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빈폴키즈 가방은 미리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오프라인에선 구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날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이미 완판되고 재고가 없다"며 "재고가 있는 디자인들도 매장에 2~3개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초등생에게 비싼 가방을 사 주는 세태에 대해 "학부모들의 경쟁심리와 허영심일 뿐"이라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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