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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외면 자초하는 새누리 예비주자들

청주 청원구 오성균·권태호 '옥신각신'
선거구 획정 마무리되자마자
치부 들춰내며 네거티브 공세

  • 웹출고시간2016.03.02 19:45:21
  • 최종수정2016.03.02 19:45:25
[충북일보] 같은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2명의 청주권 새누리당 예비주자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민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안갯속이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총선 정국으로 들어온 상황에서 '네거티브전'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상당수다.

특히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19대 의회를 변화시키겠다고 나선 예비주자들이 정책에 의한 경쟁보다 상대방 헐뜯기와 소모적 공방에만 몰두, 기성 정치의 '축소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내 네거티브전이 전개되고 있는 지역구는 청주시 청원구다.

청주시 청원구는 당협위원장 출신인 오성균 예비후보와 춘천지검장 출신 권태호 예비후보, 청원군수를 역임한 김재욱 예비후보, 3선의 청주시의원 출신 김현문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오 예비후보와 권 예비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전개돼 지역민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

포문은 오 예비후보가 열었다.

오 예비후보는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치러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과정에서 권 예비후보가 재직 중 검사장에서 평검사로 내려간 사건에 대한 소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청주시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권 예비후보는 당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 내용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소명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공천관리위원들처럼 권 예비후보가 검사장에서 검사로 강등된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라며 "권 예비후보가 권력욕으로 국회의원이 되려는 예비후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공정한 직무를 행하려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떳떳하게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라"라고 권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사실 그동안 오 예비후보는 "사회적 지탄을 받은 자는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자료를 줄기차게 내 왔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권 예비후보를 겨냥하고 있다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네거티브를 자제하자"며 침묵으로 일관하던 권 예비후보가 오 예비후보의 공박을 맞받아치면서 소모적인 논쟁이 본격화 됐다.

권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보도자료를 내 "오 예비후보가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냈다"며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당내 경선 후보자가 같은 당 후보자의 인신을 공격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조계와 고향 선후배 사이임에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채 수없이 상대 인격을 폄훼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을 느낀다"며 "오 예비후보는 당내 경쟁자를 헐뜯기에 앞서, 4년 전 공천 불복과 탈당 협박으로 당을 분란으로 몰아 야당 후보에게 국회의원을 헌납한 해당행위를 또다시 반복할 작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선거운동 현장에서도 오 예비후보와 권 예비후보의 도를 넘은 신경전은 지역 내에서 익히 알려졌다. 상대의 가족이나 선거운동원에 대한 예의는커녕 유권자들 앞에서 고성을 주고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죽했으면 같은 당 타 예비후보나 상대 당 예비후보마저 지나친 충돌을 우려했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성 정치를 바꾸겠다고 나선 인물들이 피아(彼我) 구분도 없이 쌈박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유권자들의 외면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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