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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북 '천고' 체계적 관리해야"

영동군, 제작 후 5년간 방치
올해부터 보습작업 등 계획
주민 "제도 장치 마련해야" 지적

  • 웹출고시간2016.03.02 19:16:02
  • 최종수정2016.03.02 19:18:09

향토문화 지정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가 요구되는 영동 국악체험촌의 세계 최대 북 '천고'.

[충북일보]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북 영동의 '천고(天鼓)'가 세계적 명품 북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동군과 주민에 따르면 예산 2억2천만원을 들여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t 규모의 세계 최대 북을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 이석제(49) 대표가 15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2010년 9월 난계국악축제 때 공개했다.

이 천고는 지난 2009년 5월 영동군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은 이 대표가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소 40마리의 가죽이 재료로 사용했으며 이듬해인 기네스 월드 레코드 측에 심사를 요청,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정식 인증됐다.

그러나 군은 엄청난 크기의 북을 보관할 공간이 없자 난계박물관 옆에 임시로 천막을 치고 전시하는 등 제작 후 5년간 방치하다시피 해와 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훼손이 우려돼 왔다.

이후 군은 2015년 4월 국악체험촌에 전통 한옥의 천고각(天鼓閣)을 새로 짓고 옮기면서 눈비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작한지가 7년이나 되면서 북에서 가장 중요한 가죽이나 울림통 등은 날씨 변화에 매우 민감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다행이도 군은 올해부터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북을 제작한 이 대표에게 도움을 받아 보습작업 등 유지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세계최대 북 '천고'가 영동에 또 하나의 명품으로 브랜드가치가 충분하고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임시방편의 유지관리보다는 향토문화로 지정 등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재위치에서의 햇빛을 차단하는 문제도 큰 관건이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재 위치에서의 천고는 해가 넘어갈 때까지 햇빛을 받기 때문에 가죽이 트거나 울림통에 금이 갈 수 있다.

여기에 지난 한 해 천고가 방문객들의 타 북으로 벌어 들인 돈만 98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전국에 널리 알려진 것이 입증된 만큼 항구적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타악기공방 이석제 대표는 "올해부터 영동군이 예산을 세워 관리를 할 계획이어서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며 "그러나 햇빛 차단시설과 가죽교체 등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어 항구적 대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동군 국악사업소 관계자는 "세계기네스북에 인증된 것만으로도 천고가치가 충분히 입증됐으며 올해부터는 세운 예산으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햇빛을 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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