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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영동대 교명 변경, 좌시하지 않겠다"

영동대 "지역사회와 충분한 소통하겠다"

  • 웹출고시간2016.02.27 13:52:58
  • 최종수정2016.02.27 22:15:11
[충북일보=영동] 속보=교육부가 영동대학교의 교명 변경(영동대학교→U1대학교)을 지난 19일 인가한 것과 관련, 영동군이 유감을 표명했다.

<5·12·15일자 13면, 16일자 4면>
군은 26일 '교육부의 영동대 교명 변경 인가 관련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영동대는 영동군이 교명변경 철회를 요청하고, 교육부에 불허 건의문을 제출했는데도 교명 변경 인가를 강행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은 "영동대의 교명변경 시도는 영동군과 영동대학교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사항 위반일뿐만 아니라, 영동군민을 무시한 행위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채훈관 영동대 총장은 교명 변경과 관련해 먼저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한 후에 추진하겠다'란 약속을 공식문서로 명확히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만에 하나 영동대가 영동군민을 무시하고 교명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영동대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군은 다만 "영동대가 영동군민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비롯한 상생발전을 위해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영동대의 교명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

영동대는 교육부의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뒤 진행한 '대학별 맞춤형 컨설팅'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교명 변경 권고가 나오자 지난해 12월 말 교육부에 교명을 'U1대학교'로 바꾸겠다며 인가 신청을 냈다.

U1은 유나이티드(united·통합)와 유니버시티(university·대학)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합쳐서 하나, 최고의 대학, 최고의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영동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은 충남 아산 2캠퍼스 설립에 이어 교명 변경까지 이뤄지면, 다음 수순은 영동을 떠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영동군도 지난 5일 영동대에 교명 변경 신청 철회를 요청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교육부에 영동대학교 교명 변경 불허 요청 건의문을 보냈다.

채훈관 영동대총장은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명 변경 보류 의사를 밝혔다.

채 총장은 당시 "영동군·지역주민과 소통하지 않은 채 급하게 교명 변경을 추진해 죄송하다"며 "지역 주민이 반대하는 만큼 교명 변경 승인이 나더라도 당분간은 교명을 바꾸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채 총장은 다만 "교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한 뒤 지역 주민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 지역사회가 안정될 때까지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는 당장은 교명을 바꾸지 않겠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바꾸겠다는 얘기여서 그 시기가 언제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동대 관계자는 "이미 신청했던 교명 변경 신청을 교육부가 인가한 것 뿐"이라며 "정관 변경 인가 신청 등의 절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과 충분히 소통한 뒤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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