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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23 15:46:24
  • 최종수정2016.02.23 17:56:39
[충북일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지난 22일 제17차 회의를 열고 오는 3월2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제18차 통합준비위원회를 열고 종목단체 등급분류 등의 쟁점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충북체육계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간 통합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생활체육회는 지난달 21일 도생활체육회 해산 및 청산을 의결했다. 충북도체육회도 같은 달 26일 충북체육회 해산 및 청산(안)을 처리했다. 통합에 속도가 붙은 셈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간단하지 않다. 얽히고설킨 일들이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려 있다. 두 단체는 20년 넘게 전혀 다른 지향점을 향해 달려왔다. 어느 날 통합돼 한 몸이 되려니 어색한 게 당연하다.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되는 것도 당연하다.

우선은 물리적인 통합에 충실하면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화학적 통합을 이뤄가야 한다. 체육 분야 비전문가들은 "체육회고 생활체육회고 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단체는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였다.

두 단체의 통합은 겉으로 비쳐지는 것보다 훨씬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두 단체가 섞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의 취지를 살려 상호발전의 길을 찾아야 하는 중압감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통합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충북 엘리트 체육의 한계가 자주 지적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각종 대회를 통해 사회통합과 화합의 기능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과 충북의 위상을 드높인 성과가 크다. 따라서 통합으로 인해 엘리트 체육이 위축돼선 안 된다. 되레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모델의 체육정책이 개발돼야 맞다.

두 단체의 통합은 돌이킬 수 없다. 무조건적인 화합과 소통이 필요하다.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려는 욕심을 접어야 한다. 대신 눈과 마음을 제대로 열면 충북체육의 백년대계에 희망을 만들 수 있다. 가칭 통합 충북체육회가 거대 체육단체로서 위상에 걸맞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내 것만 지키려 하고 상대에겐 희생과 포기만 바란다면 통합의 시너지는 절대 발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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