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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구석봉시인 시비 정비 시급하다

25년 돼 글자 잘 안 보이고 지저분하게 변해

  • 웹출고시간2016.01.28 11:21:52
  • 최종수정2016.01.28 11:21:52

글자가 잘 보이질 않는 등 지저분하게 변해 정비가 요구되는 영동군 양산면 송호관광지 내 구석봉 시인 시비.

[충북일보=영동] 향산 구석봉 시인의 시비가 노후로 정비가 시급하다.

영동군과 주민에 따르면 양산면 송호리 송호관광지내 구석봉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시비는 1991년 11월 문인협회영동지부와 구석봉시비건립위원회 등이 시인의 시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3개의 화강암에 구 시인의 대표작 '목숨'이란 시 소개와 구 시인에 태어난 곳과 언제 작고했는지, 누가 언제 이곳에 세웠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돼 있다.

그러나 25년 전에 건립한 이 시비는 글귀가 흐릿하고, 일부는 지워지기도 하는 등 잘 보이질 않으며, 지저분하게 변해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송호관광지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여름 휴가철이면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널리 알려져 관광지 입구에 오래된 시비로 인해 외지인들에게 이미지를 흐리게 할 우려를 낳고 있다.

구 시인은 1936년 5월 영동읍 설계리에서 태어나 고교시절 학원문학상에 시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가 당선되는 등 일찍부터 문학계에 재능을 인정받았다.

1957년 상재한 시집 '피의 역사'와 자유문학지에 '제목붙이기 싫은 시' 등의 발표로 시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 시인의 시비가 관리부족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

주민 김모(61·영동읍)씨는 "송호관광지에 있는 구석봉 시인의 시비가 너무 오래돼서인지 글씨가 보이질 않을 정도고 시비 자체도 지저분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영동군 관계자는 "시비를 확인한 다음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 향년 52세로 생을 마감한 구 시인은 유족으로 탤런트 최선자씨가 있으며,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가 구 시인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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