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여성경제인 두 쪽 나나

제조업CEO 20명 '충북여성제조인협회' 설립
회원 확충·외부 자문위원 위촉 등 세 불리기
기존 여경협 충북지회와의 갈등 작용한 듯
양 단체 회장은 극구 부인… 회원들과 생각 달라

  • 웹출고시간2016.01.27 20:07:43
  • 최종수정2016.01.27 20:15:33
[충북일보]충북 여성경제인들의 행보가 심상찮다. 최근 들어 제조업자들을 중심으로 '독자 노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제조업'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 기업인들의 모임이라지만, 그 실질적 배경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와의 갈등이 적잖게 깔려 있다는 평이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충북여성제조인협회는 지난해 9월 10명의 회원으로 발족한 뒤 최근 회원수를 20명으로 늘리고, 외부 자문위원 7명을 위촉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회원은 실질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무역활동을 하는 제조업자들로 구성했으며, 자문위원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지방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충북테크노파크·청주상공회의소 등 제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꾸렸다.

이렇게 구성된 제조인협회는 두 달에 한 번씩 총회를 통해 제조업 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1명 이상의 유관기관 자문위원이 참석해 정보 교류 및 정책 설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존 여성경제인협회는 80% 이상이 소상공인 위주로 꾸려져 있어 제조업에 대한 지원적 한계가 많았다"며 "솔직히 제조업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식업을 하는 현 회장이 제조업 분야도 따로 나눠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태생적으로 제조업자가 아닌 이상 제조업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여경협과의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기존 여경협의 정치적 노선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의 한 여성 제조인은 "여성경제인협회가 순수성을 상실한지 오래"라며 "충북지회 초대 회장인 정윤숙 대표가 충북도의원에 이어 최근 국회의원 비례대표직을 승계하면서 여경협은 정치권 진출을 위한 등용문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정치적 색채가 싫어 여경협에 가입하지 않은 도내 여성제조인들도 많다"며 "점점 친목 모임으로 전락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여성제조인들의 반란(?)에 대해 이달 19일 취임한 연경희(청주 나경한정식 대표) 여경협 충북지회장은 "제조인협회 회원들 대부분은 여경협에 적(籍)을 두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왜 불만을 갖고 새로운 단체를 만들겠느냐. 전혀 갈등 사실이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조인협회는 수출 동아리 성격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세력들의 불만을 전체의 문제인양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여경협 회원이기도 한 제조인협회 조명희(월드리빙 대표) 회장도 뒤늦게 취재진에 전화를 걸어와 "여경협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며 "오히려 우리는 여경협과 협조적인 관계"라고 모든 내용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두 단체와의 갈등 사실을 표명한 제조인협회 일부 회원들은 "조 회장이 왜 그런 식으로 해명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여경협 갈등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999년 창립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는 현재 101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제조업자는 20%가량이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