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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얼마 전 인천에서 3년 넘게 친부와 동거녀의 감금과 상습폭행에 시달려왔던 11살 소녀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살기위해 빌라 2층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가까스로 지옥 같은 집을 탈출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국민들은 분노를 삼키지 못하였다.

이 소녀는 이전에도 가까스로 탈출을 하였으나 이웃의 무관심으로 다시 지옥 같은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당시 관심을 가지고 작은 체구의 소녀를 살폈다면 더 이상의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아동학대처벌특례법이 시행되면서 매년 신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가해자 81.8%가 부모로, 가정 내에서 은밀히 행해지고 피해아동은 의사피력 능력이 부족하며, 이웃에서는 '남의 집 가정사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아동학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사실조사를 위해 가정방문을 하여도 조사를 거부하거나 ' 아무 일 아니라'며 '돌아가라'는 말만 반복하는 등 학대행위자 조차도 아동학대를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아동학대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충주경찰에서는 아동학대는 '가정 내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 개선과 신고활성화를 위해 관내 172개소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방문하여 신고의무자 교육 및 가정통신문을 통한 아동학대예방홍보물을 배부하였다.

또한 주정차과태료, 아파트관리고지서 등 각종 납부고지서 및 도로전광판에 '아동학대통합신고번호 착한신고 112' 홍보 문구를 현출하여 충주시민을 상대로 아동학대통합신고번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피해자를 월 1회 이상 방문 및 전화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등 아동학대 근절 및 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 이후 국민 누구나 아동학대 의심사례 발견 시 아동학대 통합 신고 번호 112로 신고할 수 있으며, 특히 '아동학대 신고 앱'을 활용하면 아동학대 징후,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112에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메뉴도 있어 요즘 대다수의 국민들이 스마트폰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만큼 '아동학대 신고 앱'을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기대하고 있다.

신고한 경우 신고자의 신원은 아동복지법에 의해 비밀이 보장된다.

만약 이 순간 내 주변과 내 이웃에 학대 받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또는 의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112'나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더 이상 짓밟히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과 국민 모두가 신고 의무자가 되어 아동학대 근절에 앞장서 대한민국,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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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