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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직지홍보관 '유명무실'

시, 청주시립도서관·서원도서관에 상설 운영
협소하고 구석진 공간 탓에 시민들 존재조차 몰라
"지속적으로 장소 물색 중… 점검·보수 계획" 해명

  • 웹출고시간2016.01.06 19:51:50
  • 최종수정2016.01.07 14:57:54
[충북일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청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행사인 '직지! 코리아(KOREA)'를 준비하는 청주시가 상설 홍보관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고인쇄박물관 외에 직지를 홍보하고 있는 장소는 청주시립도서관과 서원도서관 2곳이다.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 인쇄술, 세계 인쇄문화 연표, 직지활자 주조 및 인쇄과정, 한국의 옛 인쇄문화 등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각종 모형과 전시품들이 전시돼 있다.

직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이지만, 정작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곳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6일 청주시립도서관 이용객들이 직지홍보관(원 표시)을 무관심하게 지나치고 있다.

ⓒ 유소라기자
시립도서관 내 마련된 직지홍보관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시민 김 모(30·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1년째 매일같이 청주시립도서관을 찾고 있는데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도서관 구석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것 같다"고 했다.

6일 청주시립도서관 내 직지홍보관의 천장 조명이 거의 소등돼 있다.

ⓒ 유소라기자
시립도서관 내 로비에서 바라봤을 때 눈에 띄기 힘든 구석에 위치한 이곳은 몇 계단을 내려가야 비로소 홍보공간이 나타났다. 조명은 절반 이상이 소등돼 있어 어두침침했다.

일부러 이 공간을 찾지 않는 이상 도서관 이용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다.

서원도서관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도서관 로비 구석의 일부 공간을 빌려 홍보공간을 조성했으나, 이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시민은 없었다.

시는 지난 2005년 청주국제공항 2층 200여㎡ 공간에 금속활자본의 제작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밀랍인형 등으로 구성된 디오라마(diorama·영화촬영용 축소세트)를 설치했다.

당시 이곳은 국제적인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에 위치해 직지를 홍보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014년 6월 공항 시설 개선·확장 공사로 인해 9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전시관 내에 있던 붓 등의 필기구와 목활자, 동판 등은 교육자료 활용 목적으로 현재의 시립도서관과 서원도서관으로 옮겨졌다.

6일 청주 서원도서관 내 직지홍보관이 관람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 유소라기자
올해 9월에는 격년제로 열리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행사 '직지! 코리아'가 개최된다. 시는 이번 달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조성하고, 총감독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직지를 주제로 한 국제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갈 곳 잃은 직지홍보관의 운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청주시 직지연구팀 관계자는 "KTX오송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상설 홍보관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소를 물색했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장소를 찾을 때까지 홍보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점검·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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