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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청주 서문풍물야시장 - 기온 떨어지니 발길도 '뚝'

"차라리 장사 접자" 속출 …개장 3개월 만에 최대 고비
공연·홍보 활동 없어지면서 유동인구 급감 …1만원 벌때도
일부 상인들 못 버티고 이탈…이달부터 2달간 주 1회 휴무

  • 웹출고시간2016.01.07 19:01:19
  • 최종수정2016.06.26 16:43:00

청주 서문풍물야시장이 강추위로 유동인구가 줄어 매출 하락을 겪자 이달부터 두 달간 주 1회 쉬기로 했다. 첫 번째 휴무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께 야시장 점포가 줄지어 있어야 할 시장 안이 텅 비어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서문풍물야시장(이하 야시장)이 개장 3개월여 만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개장 초기 대박 조짐을 보인 야시장은 추운 날씨로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부는 야시장에 참여하는 일부 상인들이 영업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자 나머지 상인들은 청주시와 협의를 거쳐 이달부터 두 달간 매주 월요일을 쉬기로 하고 날씨가 풀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개장 100일도 되지 않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야시장을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서문풍물야시장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서문시장과 서문시장 내 삼겹살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허가 등으로 사라진 풍물시장을 20년 만인 지난해 10월8일 부활시켰다.

시는 야시장 점포 1곳당 27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26개 점포를 만들었다.

점포 운영은 청년,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등에 맡겼다. 개장 초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영업하는 야시장의 하루 매출은 먹거리 점포는 18만원, 예술 공예품은 12만원선을 기록했다.

인근 삼겹살 거리 상인들도 매출이 평소보다 50% 가까이 상승하며 야시장 개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기온이 떨어지고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야시장에 참여했던 A씨는 "처음에는 10만~2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지만 1만원 벌지못할 때가 있어 결국 포기했다"며 "날씨탓도 있지만 12월 들어 공연도 사라지고 홍보 활동도 없어지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장사를 접었다.

A씨처럼 야시장을 그만 둔 상인들로 개장 당시 26개던 점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5개로 줄었다.

상인들은 기존대로 연중무휴 하루 6시간 운영하는 야시장을 주 3일(금·토·일), 주중 1회 휴무, 2개월간 휴무 등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12월22일 야시장 운영위원회를 열어 1~2월 두 달간 주1회 문을 닫기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연중무휴로 출발한 야시장 운영 방식이 초창기 바뀌면 시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연중무휴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지만 매출 부진과 강추위로 고생하는 상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절충점을 찾았다"며 "날씨가 풀리는 오는 2월 말부터는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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