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9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수화(手話)도 이젠 언어, 전국 35만 농아인 축복"

정우택 정무위원장 2013년 '수화기본법' 발의
국회 교문위, '한국수화언어법'으로 대안 의결
지자체 5년마다 수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해야

  • 웹출고시간2016.01.04 19:38:55
  • 최종수정2016.01.04 19:39:03
[충북일보]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들에게 수화(手話)는 언어다.

일반인들의 말과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 수화는 생존의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화는 그동안 공식 언어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수화를 사용하는 농아인은 무려 35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명절과 각종 행사 때만 반짝 쏟아지는 사회적 관심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자신들의 언어인 수화가 공식 언어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수화(手話)'는 형식과 내용을 갖춘 또 하나의 언어다. 하지만, 공식 언어로 인정되지 않아 그동안 학문적인 연구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은 학교,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수화만으로는 대화가 불가능해 각종 차별과 소외를 받아왔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우택(청주 상당) 정무위원장은 지난 2013년 10월 '수화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화'를 하나의 독립된 언어로 인정하는 법 제정을 통해 수화를 보급하고 확산시키는 등 농아인들의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교육·사회·문화·예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농아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비장애인들도 수화를 배우고 농아인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었다.

이 '수화기본법'은 발의 2년만인 지난해 12월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한국수화언어법'이라는 명칭으로 대안 의결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제정안은 한국수화언어(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의 공식 언어임을 밝히고 한국수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해 농아인들의 언어권을 포함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5년마다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한국수어를 교육·보급하고 홍보하는 등 농아인의 한국수어 환경을 개선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한국수어 보급에 앞장서야 한다.

정우택 위원장은 "농아인들의 염원인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게 되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