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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청주' 무색한 부실 홈페이지

지역 대표 문화예술시설인 청주예술의전당
전용 홈페이지 없어 시민들 티켓 예매 '진땀'
좌석배치 부실 … 정보 업데이트도 지지부진

  • 웹출고시간2015.12.27 18:46:54
  • 최종수정2015.12.27 19:24:42
[충북일보] 청주예술의전당의 얼굴 격인 인터넷 홈페이지의 디자인·콘텐츠 구성과 관리가 부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연말이면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 일원은 각종 공연·전시를 보러오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의 브런치콘서트가 열린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을 찾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공연 전 제공되는 커피와 빵을 손에 든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평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티켓을 예매한다고 했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홈페이지 메인화면.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이라고 쓰여있는 상단로고가 공연예매를 위해 접속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박지숙(41·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씨는 "보통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청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는데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청주예술의전당이 아닌 청주시청 홈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예술의전당 전용 홈페이지는 없다. 포털사이트에 '청주예술의전당'을 검색하면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이라는 기관명과 함께 URL이 뜬다. 이 URL을 클릭하면 상단로고에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이라고 표시된 시청 홈페이지가 연결된다. 시민들은 혼란스럽다. 공연을 예매하기 위해 접속했는데 관공서 홈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 홈페이지 하단의 공지사항과 행사일정. 공지사항의 최신글은 지난 11월, 문화예술행사의 최신글은 지난해 8월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인화면 하단에 공지된 문화예술행사 일정은 2014년 한여름에 멈췄다.

시민 A씨는 "연말에 볼만한 공연이 있나 싶어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행사가 많은 시즌인데도 공지사항의 최신 글은 한 달 전에 올라온 글이 마지막이었다. 월간공연일정을 보기 위해선 메뉴탭을 한참 찾아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객들이 많이 찾는 정보인 좌석배치도는 더욱 아쉽다. 공연장과 층별로 이미지가 올라 있지만 볼 수가 없다. 배치도의 글씨가 워낙 작은 데다 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단의 좌석배치도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해야만 제대로 좌석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인들의 필수품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어떨까. 메인화면은 PC화면 그대로였다.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가 없어서다. 스마트폰 액정화면을 최대한 확대해야만 내용을 볼 수 있고, 첨부된 공연이미지는 절반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첫 화면부터 공연위주로 콘텐츠를 구성, 관람객들의 티켓 예매 용이성을 높였다.

타 지역의 예술의전당·예술회관 홈페이지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실정이다.

가까운 대전예술의전당의 홈페이지를 들여다봤다. 메인화면의 레이아웃과 공연정보의 콘텐츠 배치가 단연 눈에 띈다. 현재 공연되고 있거나 예정된 작품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공연포스터 하단의 'View'와 '예매' 버튼을 클릭하면 간편하게 일정 확인과 예매가 가능했다. 좌석배치도 또한 철저히 관객 위주였다. 마우스 포인터를 원하는 객석에 올려놓으면 위치별로 '무대시각선'을 확인할 수 있는 팝업이미지가 떴다.

구미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메인화면. 이달의 비중있는 공연을 세련된 이미지로 전면 배치해 눈길을 끈다.

청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도 살펴봤다.

메인화면에는 대표적인 공연의 이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하단의 공지사항과 공연·전시 일정은 최근 날짜로 게시돼 있었다. 좌석배치도 또한 구역별 '무대각도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올해 7월 조직개편과 동시에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며 "현재 홈페이지는 정보통신과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문화예술체육회관 홈페이지의 공연·전시 업데이트 등의 관리는 문화체육관광국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20년간 청주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준 지역 대표 문화예술시설이 부실한 홈페이지로 인해 오명을 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웹디자인 전문가는 "문화예술 관련 홈페이지는 관공서 산하 관리시스템보다는 별도로 운영·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디자인과 콘텐츠를 대폭 개선하고 방문자들이 한눈에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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