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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겨울축제 '직격탄'

영동 빙벽장 개장 지연, 대청호 겨울문화축제도 무산
제천지역 추위 사라져, 무심천 썰매장 운영 불가

  • 웹출고시간2015.12.26 23:14:28
  • 최종수정2015.12.27 19:31:52

포근한 겨울날씨로 얼지 않고 있는 영동 빙벽장.

[충북일보] 최근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충북도내 겨울축제들이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27일 충북도내 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낮엔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도내 겨울축제들이 개막이 미뤄지거나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영동군은 매년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 높이 40~100m, 폭 200여m의 거대한 인공빙벽이 초강천 옆 바위절벽에 만들어 졌지만 올해는 얼음 대신 물만 흘러내려 내달 23~24일 예정인 8회 국제빙벽대회도 무산위기를 맞았다.

12월들어 영동지역 평균기온은 섭씨 2.6도로 지난해 영하 3도보다 5.6도 높았고 최저기온이 영상권에 머문날도 5일이나 된다.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호가 말라 붙어 못하게 된 옥천 빙어잡이 겨울축제장.

또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의 경우 오랜 가뭄으로 마을 앞 대청호가 바짝 말라 매년 열던 겨울문화축제를 포기했다.

이 마을은 매년 마을앞의 호수가 얼면 빙어낚시와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얼음구멍으로 낚시를 드리우면 초보자라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어 매년 1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주민들은 썰매와 낚시도구를 빌려주거나 음식을 팔아 한해 7천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호수가 잡초만 무성한 초원으로 변했다.

청주 무심천도 올해는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운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무심천 수영교 아래 1만4천㎡ 규모의 썰매장을 조성, 1월초부터 2월초까지 무료개방해 매년 4만여명의 시민이 이용해 왔다. 올해는 자연결빙이 어려워 시민의 안전과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썰매장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5일만 개장하기도 했다.
또 도내에서 가장 추운기온을 보이던 제천지역도 올해는 추위가 사려졌다. 지난 26일까지 제천지역의 12월 평균기온은 영상 0.9도를 기록해 지난해 영하 5.5도에 비해 6.4도나 포근한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 12월들이 낮 최고기온이 영하를 기록한 날은 지난 17일 단 하루에 불과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빙벽이 얼려면 영하 10도이내의 강추위가 1~2차례 몰아쳐야 한다"며 "지금상황이라면 빙벽장 개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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