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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 '부적절한 처신' 논란

미니복합타운 하도급업체 선정 관련 특정업체 간접지원 의혹

  • 웹출고시간2015.12.23 20:40:02
  • 최종수정2015.12.23 20:40:02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의회 의장의 외압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근규 제천시장이 대규모 공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가 발주한 100억원에 가까운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대규모 공사의 원도급업체와의 간담회 자리에 지역의 특정업체 대표가 동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조달청을 통해 전국과 충북지역 업체를 포함한 공동도급형태로 공사를 발주했으며 지난 1일 우람종합건설(경남 함안군 소재)과 세진건설(충북 보은군 소재)이 최종 공사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해당 건설사는 지난 17일 제천시를 찾아 건축디자인과에 착공계를 제출했으며 이날 이근규 시장과 잠시 동안 시장실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제천시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 없는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업체 관계자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 자리에 제천시의 유력 건설업체 Y대표가 함께 하며 발생했다.

제천시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는 Y 대표는 이날 이 시장과 공사업체, 감리단 등이 만난 자리에 동석하며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협회장이라는 대표성을 떠나 지역에 대한 하도급업체 선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 이 같은 동석이 지역 업체의 강한 불만과 의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이 동석한 Y대표에 대한 하도급 지원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게다가 이 시장과 이들 업체 관계자와 Y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논란이 일 수 있을 만한 부적절한 처신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함께 동석했던 해당부서의 사무관은 "건설협회 대표의 자격으로 자리에 함께 한 걸로 안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장님은 그 자리에서 하도급업체 선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하도급 업체의 선정은 원청업체의 고유권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공직자가 발주처의 권한으로 하도급업체 선정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장인 제천시장의 이 같은 행동은 지역업체 전반에 걸친 불만과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의 부정불법을 방지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지시하는 시장이 어떻게 이런 자리를 할 수 있는 지 어의가 없다"며 "제천에서 건설업을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의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시장과 협회장의 인맥을 통한 하도급 알선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며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더라도 이는 간접적인 압박임에 분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람종합건설㈜ 51%, 세진건설㈜ 49%의 공동수급 형태로 결정된 이 공사는 낙찰금액이 92억3천998만원이며 착공일은 지난 16일로 준공기한은 오는 2017년 12월 4일까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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