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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17 10:52:14
  • 최종수정2015.12.17 10:52:14

보은군 마로면의 작은 시골마을인 소여리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옛 소여분교에 마련된 전시회에 마을 노인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충북일보=보은] 보은군 마로면의 작은 시골 마을인 소여리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작품발표회가 열려 화제다.

마로면 소여리 공간이노(옛 소여분교)에서는 '요술부리는 소여리 전설'이라는 주제로 소여리 할머니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간이노(대표 원덕식)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소여리 할머니들에게 시골 이야기와 살아온 경험을 소재로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예술교육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작품발표회에는 작품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크게 주목받으며 화려한 발표회는 아니다.

하지만 농사일과 바쁜 일상 너머의 문화예술세계를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할머니들에게는 이번 문화예술 교육 사업이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소여리 김인애 할머니(80)는 "이번에 발표한 그림은 밑그림부터 색칠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려서야 끝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내 생전 언제 이런 걸 그려 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공간이노의 원덕식(화가)과 노정옥(작가) 부부는 6년 전 옛 소여분교에 귀촌한 이후 각자의 작품 활동을 펼치며 동시에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로 5년 연속 지역특성화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소여리를 마을공동체에서 문화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오고 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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