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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17 14:40:18
  • 최종수정2015.12.17 17:56:33

이익수

충북도 국제통상과장

총 55시간 30분 동안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는 고난의 행군과 함께 중남미 대륙에 충북 수출원정대를 꾸려 다녀왔다. 수출원정대는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려고 할 때 해당 국가의 경제상황, 시장정보, 현지 바이어, 제품 선호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상담 등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우리도에서는 지난 11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도내 중소기업 6개 사와 함께 산티에고(칠레),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멕시코시티(멕시코) 등에서 수출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현지 바이어 82개사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1천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출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전략.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서 "저성장시대의 공포가 한국을 뒤덮고 있다. 이제는 일반인들까지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 대응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날씨가 좋을 때 앞날에 폭풍우가 몰아칠 것을 예상치 못하는 것은 인간의 공통적인 약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찾고, 미래시장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도의 전략이 바로 수출원정대인 것이다.

수출원정대가 중남미를 선택한 이유는 그 곳이 아직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남미는 지금 당장은 계륵(鷄肋)처럼 '큰 쓸모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곳이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칠레는 제조업체가 거의 없어 수출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2004년도에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해 그 주변의 다른 나라로의 진출도 용이하다. 브라질은 면적이 남미 대륙의 47%(한반도의 37배)에 달하며 인구도 2억400만 명이나 되는 큰 나라다.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유효수요 및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고 2016년 올림픽과 같은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등 시장성이 무한한 지역이다. 멕시코는 2012년 신정부 집권 후 개혁 분위기와 함께 완만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또한 중국을 위협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Post-China의 대표 주자로서 미국과 중남미로의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도 좋은 곳이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세 번이나 그를 찾아가서 목적을 이뤘듯이 우리도 원하는 수출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바이어들을 만나야 한다. 이번 수출원정대에 참여한 일부 기업은 벌써 세 번이나 중남미를 방문한다고 했다. 상담장에서 작년에 만났던 바이어를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가웠고, 다시 상담을 해보니 계약이 성사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한 번의 방문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수출원정대를 꾸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이번 수출원정대에 처음으로 참여한 기업들도 중남미 수출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공감하면서 충북에서 추진한 수출원정대 사업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인 스킨십을 통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남미는 충북이 전국 대비 4%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지역이다. 앞으로도 충북도에서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중남미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원정대가 충북 수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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