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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끝자락까지 싸움만…"충북도의회 '비웃음거리' 전락

출범 당시부터 반쪽 파행…줄곧 네 탓 공방만
'회의장 점거' 예결위 사태 점입가경
민의 대변자→비웃음거리로 전락

  • 웹출고시간2015.12.10 19:32:34
  • 최종수정2015.12.17 13:58:50
[충북일보] 10대 충북도의회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출범 당시부터 감투싸움에 파행을 자초한데 이어 1년 반 동안 의회가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충돌'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여야 대립은 물론 다수당인 새누리당 내부의 균열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꼽히는 '조정' 능력이 상실됐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도의회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원구성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독차지한 탓이다. 고집을 꺾지 않으며 소통자체를 차단한 새정치민주연합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도된 조정이나 중재가 부족해 분란을 다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이뿐이 아니다. 교섭단체 구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 독립청사 건립 등을 놓고 여야는 줄곧 티격태격했다. 서로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경고하며 자신들의 뜻에 따르기를 원했다. 역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구심점이 없었다는 게 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도와 도교육청 간 대립으로 무상급식이 좌초위기에 몰렸는데도 도의회의 조정 능력은 미약하기만 했다.
급기야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에서는 회의장 점거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9일 예결위 계수조정 도중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차지하고 회의를 중단토록 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여야의 조율이나 검증 없이 원안, 즉 상임위 심사 결과를 그대로 통과시키려 한다는 게 이유였다.

도의회가 2015년 막바지까지 불통을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불통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데 급급한 모양새다.

남기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도의회가 계속 갈등을 빚는 것은 사안에 대해 정략적인 당파성을 갖고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도민을 위한 방향이 아닌 정당의 이기주의에 의해 돌아가는 게 도의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의원들은 초심을 되찾아 도민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해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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