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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30 15:39:03
  • 최종수정2015.12.06 15:12:19
[충북일보] "1천77 km를 34시간 논스톱으로 비행, 올해 태어난 어린 새끼(B02)에겐 매우 무모하고 엄청난 모험적 도전입니다"
박시룡(64.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교수는 30일 한국의 황새가 일본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세계가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도미술관대강당에서 열린 '일본 황새야생복귀 1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한 박 교수는 "이번 포럼에 참석한 세계의 황새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온 이 소식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황새가 시속 32킬로를 쉬지 않고 34시간을 비행해 일본 오키노에라부섬을 발견 못했다면 기력이 없어 죽었을 것이라고 일본 학자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두루미와 기러기들은 원래 이런 장거리 이동 비행을 한다. 그렇더라도 이렇게 34시간을 쉬지 않고 비행하는 법은 없다"며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두루미나 기러기들은 한국까지 3-4천 킬로미터를 한두 달 걸려 날아온다. 길게 비행해도 한번에 3~4시간 비행 후 반드시 먹이 활동을 위해 쉰다.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고 이런 새들은 모두 혼자 날지 않는다. 혼자 날면 어디에 안전한 쉼터, 먹이터가 있는지 정보를 받을 수 없어 결국 낙오되어 죽고 만다. 그래서 이 새들은 장거리 비행의 리더를 통상 어미새 혹은 경험이 많은 나이든 새가 맡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B02와 같이 올해 태어난 어린 새들은 반드시 부모와 함께 장거리 여행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새들의 장거리 비행은 태어난 첫해 어미로부터 학습하는 것이 조류학의 이론이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황새 B02의 대한해협 횡단은 세계 조류학사에 불가사의한 일로 남을 만한 일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일본에서 열리는 황새포럼에서 "봉순이가 일본에서 한국(김해)으로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봉순이는 200~300 km를 여러 섬을 거처 2-3일에 걸쳐 날아왔다. 그러나 이번 한국 황새 B02의 비행은 매우 경이로운 사건이다. 이것은 인류가 왜 황새를 복원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황새의 이번 여정에 대해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세계조류학회에 이 내용의 논문 투고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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