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세종시 2-4생활권 쇼핑몰 밑그림 나왔다

행복도시건설청·LH,'사업 제안 공모' 당선 업체 선정
공중산책로,구름위 걷는 느낌 휴식공간 등 특화설계 다양
연내 토지 공급,2016년 하반기 착공,2018년 상반기 준공

세종시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마스터플랜.

ⓒ 행복도시건설청

[충북일보=세종] 세종시의 중심 상업지역이 될 도시문화상업거리(어반아트리움)의 밑그림이 나왔다.

'세종시의 명동'이라 일컬어지는 2-4생활권에 들어설 어반아트리움은 길이가 1.4㎞(총면적 5만3천709㎡)로 국내에서 가장 긴 가로형 쇼핑몰이다. 특히 정부는 도시문화상업거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존 신도시에서 주로 적용된 '최고가 입찰' 대신 건축계획,관리운영계획,가격 등을 종합 평가해 부지를 공급하는 '사업 제안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다.

상가에 사업 제안 공모 방식이 도입된 것은 지난해 1-5생활권 방축천 상가에 이어 세종 신도시에서는 두 번째다.

세종시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P1구역 당선작.

ⓒ 행복도시건설청

◇사업 제안 공모 평균 경쟁률 4.4대 1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는 "지난 20~21일 도시문화상업가로 5개 공모 단위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당선작이 정해졌다"고 23일 밝혔다.

공모 단위 별 당선 업체는 △P1:파인건설(대전) △ P2:계룡건설(대전) △P3:모아건설(광주) △P4:아이인(서울) △P5:신우디앤씨(세종) 등이다. 이번 공모는 '어반아트리움(Urban Atrium), 도시문화를 즐기는 컬쳐 랜드마크(Culture Landmark)'란 주제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그 결과 5개 공모단위에 22개 업체가 사업 제안서를 접수,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계룡건설과 모아건설은 세종시 아파트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조성 예정지 위치도(P1~P5구역).

ⓒ 행복도시건설청

이번 공모의 종합계획 수립과 공모 관리 등에는 △목원대 최정우 교수(도시계획학과) △동양미래대 지광석 교수(건축학과) △건국대 김영석 교수(건축학과) 등 3명이 총괄건축가(Master Architect)로 참여했다.

◇2016년 하반기 착공,2018년 상반기 준공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번 공모에는 우수 건설업체와 국내 정상급 설계업체들이 참여해 기존 상가와 차별화된 건축 디자인이 제안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세종시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P2구역 당선작.

구역 별로 다양한 특화된 개념이 도입됐다는 것이다.

쇼핑몰에 들어설 주요 특화시설은 △상업공간, 광장,소공원(Porket Park), 수(水)공간 등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 △건물 사이의 3층이나 4층을 연결, 시민들이 공연·전시 등을 즐기도록 하는 도심 속 공중산책로인 '어반 프로미나드(Urban Promenade)'△옥상정원과 지붕을 통해 구름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나도록 하는 휴식공간인 '어반 클라우드(Urban Cloud)' 등이다.

또 다채로운 하늘경관을 형성해 시민들이 도시전망을 즐기도록 하는 '경관빌딩(Point Tower)'이 건물 12층 높이에 15개 들어서고, 도시상징광장 주변에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도 도입된다.

당선작이 결정됨에 따라 행복청과 LH는 올해말까지 당선 업체들과 토지 공급 계약을 마치기로 했다. 이어 건축위원회 심의와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이르면 2018년 상반기에 상가 문을 열도록 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2-4생활권 상업문화거리는 인근 백화점 부지 및 정부세종2청사와의 동선 연결, 도시상징광장과의 연계 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 세종시 최고 상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