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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일본영화 상영 적절성 논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영화 부초이야기 상영
일부 관람객 "시기 부적절하다"

  • 웹출고시간2014.08.19 19:04:49
  • 최종수정2014.08.19 19:04:49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발생한 광복절 일본영화 상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이이어지고 있다.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 그것도 광복절이라는 특별한 날을 감안치 못한 부적절한 영화 상영이었다는 지적이다.

물론 영화제라는 순수한 측면에서 놓고 봤을 때 영화제에 초대된 한 편의 영화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날만큼은 상영을 배제했어야함이 옳았다는 중론이다.

앞서 영화제 개막식이 있었던 지난 14일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천은 항일 투쟁의 상징인 의병의 고장"이라고 밝혀 이 같은 일본영화 상영은 더욱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제천국제영화제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7시 청풍호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원써머나잇' 프로그램에서 일본 무성 영화인 '부초 이야기'를 상영했다.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썸머나잇' 프로그램은 다음날인 16일에도 일본 무성 영화인 '항구의 일본 아가씨'를 연이어 내보냈다.

유랑 극단 생활의 애환을 담은 이 영화는 80여 분간 상영됐으며 무대 한 쪽에서는 일본인 여성 피아니스트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연주했다.

이날 야외 공연장에는 1천300여명의 관람객이 모였고 관람객 중 상당수는 20~30대의 젊은 층이었다.

그러나 일본 영화가 상영되자 중년층 등 일부 관람객들이 "적절치 않다"며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영화는 예정대로 상영됐다.

이 같은 일본영화 상영으로 시민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시민 A씨는 "의병의 고장인 제천에서 광복절 날 일본 영화를 상영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의병의 후손들이 과연 뭐라고 생각할 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B씨는 "국제영화제인만큼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상영할 수는 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며 "집행부와 제천시가 한번 만 신중히 생각해 광복절을 피해 상영했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제 관계자는 "광복절이라도 국제영화제인 만큼 일본 영화를 상영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연주자가 원해 영화제 측과 협의해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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