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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어린 아기들을 보면 모두가 천사 같다. 해맑은 웃음, 순진무구함, 티 없는 재롱에 절로 마음을 빼앗긴다.

초등학교 학생보다 중학생이, 그리고 다시 고등학생, 나아가 대학생이 더 많이 배웠고 성장했으니 세상을 보다 더 정직하게 올바르게 살아가야 하거늘 실상은 전혀 반대로 보인다. 그 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때가 많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사회를 이끌겠다는 지도자라면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에 수두룩한데 근간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대상들은 하나 같이 범법, 비리, 비행으로 세상을 혼란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근간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을 울린 참사로 세월호 사건을 들 수 있는데 아직 단언할 일은 아니지만 삼척동자라도 익히 짐작이 가는 점은 바로 비리가 만연된 그릇된 유착관계를 엿볼 수 있겠다. 법규를 어기고 오로지 금전만 취하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비인간적인 행위를 취하다보니 마치 몹쓸 전염병처럼 일파만파로 연결고리를 형성해 번져나가 그 수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 싶고, 대한민국이 곧 붕괴되기라도 할 것처럼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갔다. 너무나 오래 동안 온 국민들 마음을 짓눌렀다.

유병언이 죽음으로 나타났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그런 끔찍한 종말이 올 것을 알았다거나 예견했더라도 그 길을 택했었을까?

연이어 군에서까지 비인간적 만행이 줄을 잇고 있다. 아무리 철부지일지라도 생명의 존엄과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야 할 정신을 지녔더라면 오늘의 참담함은 저지르지 않았을 게다.

인간사회를 가리켜 경쟁사회라 지칭한다. 경쟁에는 분명 선의의 경쟁이란 말이 있다. 오직 승부에만 집착해 인간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비겁한 경쟁을 하는 자를 묵과한다면 우리사회는 건강할 수 없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가장 많이 들으며 살아와 기억에 각인된 낱말은 정직함이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게 된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사람들이 적잖다. 그건 좁은 생각에서 비롯된 착각일 뿐인데 더러는 정직이 지배자들의 감언이설로 말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다. 그런 사례는 초중등 학생들에게서 비교적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기성들 중에도 종종 그런 오판을 하는 경우까지 적잖이 목격되기도 한다.

정직함은 나를 위한 더 없는 보호책이다. 결코 다른 이를 위한 게 아니다. 정직하면 우선 정신적으로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이 없게 된다. 흔히들 스트레스라 지칭하는 마음고생에 병드는 일은 이미 의학적으로도 많이 지적되고 있잖나· 마음이 편안해야 우리 몸도 건강할 수 있다.

물질적 손익에 연연하기 쉬운 게 인간인데 실제 남을 속여가면서 이익을 꾀하는 사람 치고 그가 하는 일이 평탄하게 발전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잠시 쾌재를 부를지언정 사람들은 한 번 속지 두 번 또 속아주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교황의 방한에 전국이 축제분위기였다. 교황이 재력가거나 무력을 지닌 분은 아닌데 세계인들에게 추종 받는 이유가 뭔가? 종교의 힘은 곧 사랑, 자비의 따뜻한 손길로서 바로 인간적인 마음에서 비롯하는 힘이다.

사기행각은 이미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다. 완력으로 짓누르는 그릇된 작태는 인간이라기보다 금수나 다르지 않은 비이성적 망 동일 뿐이다.

정직은 곧 자신을 보호해 주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아기의 해맑은 웃음마냥 따뜻한 손길을 내밀면 포근한 메아리로 되돌아온다. 정직함으로 심신을 편안케 하는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오, 자신을 보호하는 자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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