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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민없는' 시민보고회

일부 동원된 시민들 자리 차지, 당초 취지 무색 반쪽자리 행사로 전락

  • 웹출고시간2014.07.31 11:30:20
  • 최종수정2014.07.31 16:49:30

제천시가 10회 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를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 및 시민보고회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반쪽자리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는 31일 오전 10시30분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기자단을 포함한 관내 기관 및 직능단체와 문화예술 관련단체,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시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160여석의 자리가 마련됐으나 좌석을 차지한 절반 이상이 공무원과 기관 및 직능단체, 예술단체, 제천시장직 인수위원 등이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석이 이뤄졌으나 대부분 사전에 제천시가 각 읍·면·동에 지시해 동원된 인원이었던 것으로 급조된 행사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번 보고회의 경우 당초 이근규 제천시장이 서울에서만 열리는 공식기자회견만으로는 지역 시민들에게 영화제를 알리거나 홍보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허진호 영화제 집행위원장과의 상의를 통해 결정됐다.

이 시장도 이날 보고회 인사말에서 "시민시장을 표방한 민선6기의 취지에 맞게 일반 시민들을 모시고 영화제를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또 지역 언론을 통한 홍보 등으로 시민에게 녹아드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제천시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며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는 동원된 일부 시민과 기관 및 직능단체원 등 이 시장과 시의 상호관계에 의한 참석자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되며 대 시민홍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영화제의 성격상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대부분은 40~50대를 상회하며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데도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행사 구성 자체는 서울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짜임새가 있었다.

이번 영화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인디밴드 '나쁜 오빠'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영화제 홍보영상 상영 및 영화와 음악프로그램 소개, 상영작 하이라이트와 트레일러 상영 등으로 짧은 시간임에도 영화제를 홍보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참석한 언론사의 취재를 통한 홍보는 이뤄질 수 있으나 결국 참석원의 구성자체가 행사 취지와 어울리지 않으며 반쪽자리 행사로 마무리되고 만 것이다.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와 닿는 홍보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며 제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멀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날 이날 행사에 불참을 표했던 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은 밝혔던 대로 참석하지 않았으며 양순경 부의장을 포함한 여섯명의 의원만이 참석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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