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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하루 앞두고 개막식장 입구 벌목으로 흉물

  • 웹출고시간2013.08.13 16:07:06
  • 최종수정2013.08.13 16:07:05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하루 앞두고 충북도가 영화제 개막식 행사장 입구의 가로수 수십 그루를 잘라내 흉물스런 분위기를 연출 제천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하루 앞두고 충북도가 영화제 개막식 행사장 입구의 가로수 수십 그루를 잘라내 흉물스런 분위기를 연출 제천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충북도는 청풍대교~청풍리조트 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시행하며 최근인 지난 8일부터 가로수 벌목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이 공사가 오는 2016년 완공되는 것으로 굳이 영화제 개막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 벌목을 단행했어야 했는가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쥐 죽은 듯이 있다가 영화제 하루를 앞둔 지난 12일에는 장비까지 동원, 가로수 등을 잘라내고 입구를 흉물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 공사 감독부서 관계자는 "영화제의 개막을 몰랐다"는 어이없는 답변으로 시와 영화제 관계자를 당혹케 만들었다.

현재 제천시내에서 청풍 개막식장까지 가는 길에는 영화제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축제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몰랐다"는 충북도 관계자의 답변은 제천시의 최대 행사이자 국제행사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잔치를 망치려하는 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되고 있다.

제천시민 A씨는 "국제행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한 협조는 고사하고 오히려 훼방꾼이 되고 있는 충북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충북도의 화합이라는 대명제는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되는 항의성 전화에 도청 담당부서는 현장에 "밤을 새워서라도 벌목한 나무를 치우는 등 깔끔히 조치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막식이 치러지는 행사장 진입로부터 잘려진 나무 등으로 엉망이 된 풍광을 어떤 방법으로 조치할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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