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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로 생각했는데…" 꽃가루 알레르기 비상

비염·피부질환 환자 급증
호흡기 질환엔 삼겹살 옛말
개인 위생용 마스크 불티

  • 웹출고시간2013.05.15 20:03: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 바람에 실려오는 송홧가루와 꽃가루로 유발되는 알러지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임영훈기자
본격적인 행락철인 5월을 맞아 송홧가루와 꽃가루 전쟁이 벌어졌다.
 
송홧가루와 꽃가루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해 환기가 되지 않는 주택과 사무실이 수두룩한 데다, 어린이는 물론 20~30대 성인들까지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소재 두리이비인후과의 경우 알러지성 비염 환자가 하루 평균 70~80명 가량 내원하고 있다. 지난주(6~10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다. 비염에 걸리기 쉬운 어린이 환자가 전체 대비 50%를 넘었을 정도다.
 
병원에서 만난 8살 정모 어린이는 지난 2010년부터 봄철 알러지성 비염을 앓아 꽃가루가 날리는 봄만 오면 콧물과 코막힘 등으로 외출이 어려울 정도의 불편을 겪고 있다.
 
정군의 어머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비염 때문에 야외활동이나 학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큰 걱정이다"며 "봄만 되면 온 가족이 꽃가루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사·꽃가루 등이 겨우 내 건조했던 피부에 달라 붙으며 유발되는 알러지성 피부염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와인피부과는 최근 진료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알러지성 피부염 환자다. 지난 2~3월에 비해 무려 30%나 증가한 상태다.

이처럼 알러지성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유통업체에서 개인 위생용품인 마스크와 손씻기용 세정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마스크와 손씻기용 세정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마스크·세정제 매출급증과 달리 한때 황사는 먼지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삼겹살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실제, 청주시 하복대 종합시장 내 한 정육점의 삼겹살 매출은 지난 4월에 비해 30% 감소했고, 지난해 5월보다도 절반이나 줄었다.
 
정육점 관계자는 "한때 삼겹살이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며 "이미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데다, 식습관 변화와 고기보다 야채를 찾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리이비인후과 황규성(42) 원장은 "봄철 알러지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섬유나 침구 등을 자주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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