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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경자구역청 입지선정 '표 의식했나'

충주 방문땐 청(廳) 분리 가능성 "검토한 적 없다" 일축
사실상 2원화 출범 결정…내년 선거 의식 입장 바꾼 듯

  • 웹출고시간2013.03.17 19:21: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이시종 지사가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의 입지를 포함한 운영계획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구역청) 입지선정 문제가 결국 정치논리로 매듭 지어진 것으로 보여 '아이러니(irony)'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와 청원 간의 격한 유치운동을 자제시키며 '정치적 접근'을 적극 반대했으나 17일 본청을 청주에 두고 지청은 충주에 두기로 한 발표는 정치 정치논리가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경자구역청 입지선정 관련 발언을 보면 충주와 청주·청원권으로 청(廳)을 나누는 것은 애초 검토대상이 아니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충주를 방문, 도정설명회를 갖은 자리에서 충주와 청원 두 지역으로 나눠 경자구역청을 설치할 가능성에 대해 "실무진에서 그런 보고를 받은 적도, 기능 분리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이 같은 답변은 경자구역청이 수십명 정도의 작은 규모로 출범하기 때문에 굳이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분리할 경우 '득 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뜻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읽혔다.

경자구역청은 오는 5월 중 개청될 예정이다. 총 정원 63명 중 일단 47명으로 출발한다.

특히 지난 7일 담화에선 "(충주와 청원이) 올인할 만큼 대단한 조직이 절대 아니다"라며 양측의 유치 운동 자제를 당부했다.

그런데 50명도 채 되지 않는 인원에다가 이 지사의 표현에 따르면 대단한 조직도 아닌 경자구역청을 사실상 2원화로 출범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이처럼 이 지사의 입장이 급선회한 배경은 뭘까. 재선을 노리는 그가 내년 6·4 지방선거를 상당히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본청을 청주·청원권으로, 지청은 이 지사의 정치적 기반인 충주로 기능을 나눈 것을 볼 때 정치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얘기다.

어느 지역으로 입지를 선정해도 입지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불만이 표로 연결될 가능성이 적잖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청원군 유치단체는 "표로 심판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양측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분리입지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읽힌다.

경자구역청은 단일 청(廳)이 아닌 분리 청으로 결론이 났다. 외자유치 등 향후 충북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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