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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지물, 환경을 만나다

골판지·옥수수전분 등 친환경재료 작품 눈길
쓸모 없던 것들의 변신…시민공예교실 '동고동락'

  • 웹출고시간2011.10.25 19:2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청주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본전시 '오늘의 공예'

'와인 한잔 하시겠습니까'

ⓒ 김도명 작품
본전시 '오늘의 공예'에는 5개의 전시 섹션 중 'natural 자연과 하나되는 공예'섹션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친환경적인 공예, 재활용 공예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중에서도 △홍현숙 작가의 '은닉된 에너지'는 관람객에도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작품이 거대한 자연의 소리에 속해있다고 보고 이 작품이 쓰레기가 될지라도 지구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를 보여준다.

△김경원 작가의 '좋은 아침입니다.'역시 대표적인 자연을 생각하는 작품이다. 디자인에 있어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하는 이 작가는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구둣주걱으로 탄생시켜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신문의 내용이 출근길 신발을 신을 때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밖에도 △골판지를 이용해 만든 김도명 작가의 '항아리', '와인 한잔 하시겠습니까·'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이경재 작가의 '친환경 옥수수 드레스' 등이 있다.

◇특별전 '의자, 걷다'

특별전 '의자, 걷다'에도 재활용 작품은 존재한다.

나무조각으로 만든 1인용 의자

△네덜란드 작가 피트 하인 이크의 '나무 조각으로 만든 일인용 의자', '나무 조각으로 만든 커다란 팔걸이 의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작가는 버려진 나무 조각들을 복잡하게 구성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자연친화적 디자인이 유행하기 전부터 버려진 나무들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김희수 작가의 'Meshed Chair #1, #2'와 'Meshed Tea Table'은 각각 재활용 의자와 재활용 유리병을 활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보는 재료를 이용해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재활용품들이 작품의 소재로 쓰게 된다.

◇초대국가 핀란드

초대국가 핀란드 '전통과 미래 그사이 : 핀란드의 공예와 디자인'에도 친환경적인 작품들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화려함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작품은 비르피 베사넨 라우까넨의 '스위티와 사탕 코르셋'이다. 수천 개의 사탕 포장지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사탕의 달콤함과 그로 인해 생산되는 쓰레기들, 허리에 살을 찌우는 칼로리들까지, 사탕을 먹음으로 인해 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담고 있다.

'아이를 위한 골판지 의자'

ⓒ 헤이끼 루오호
△타삐오 안틸라와 에리타 소이니의 'Palikka Stool'역시 갖고 싶은 작품 중 하나이다. 폐목으로 만든 이 의자는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어 집안 어디에 두어도 부담이 없으며, 다시 쓸모없게 되면 벽난로에 태워버릴 수도 있다.

이밖에도 △재활용 골판지를 이용해 만든 헤이끼 루오호의 '아이를 위한 골판지 의자' △오래된 책과 섬유를 이용해 만든 안나리까 퀴스트와 옌니 리사 율리니바의 '잊혀진 글귀' △재활용 천을 활용한 삐아 스타프의 '하얀처녀', '사이보그' 등 이 있다.

◇기타 공간

이외에도 전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공예가 있는 어린이 도서관과 시민재활용 공예교실'동고동락' 역시 쓸모없던 것들이 변신한 대표적인 공간과 작품이다.

친환경의 화두와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예비엔날레와 작가들의 작품세계 역시 이러한 인류의 갈망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0여 년 간 빈 공간으로 방치됐던 옛 담배공장을 활용한 전시로 주목받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유용지물 有用之物'을 주제로 열린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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