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스포츠서 '통합' 해법 찾는다

청주시, 2016 전국체전 유치전 가세
2014년 청원군과 통합시 출범 계획
민심 보듬어 양지역 갈등 해소 기대

  • 웹출고시간2011.07.25 20:1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왜 '2016 전국체육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을까.

지난 1971년 경색된 중·미 관계를 푼 '핑퐁 외교'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적대적 관계를 이어온 중국과 미국은 '탁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이데올로기의 벽을 허물었다.

비유가 거창하긴 해도 청주시가 노리는 효과도 이와 비슷하다. '3전4기'로 청원군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청주시가 그동안 쌓인 지역 갈등을 '스포츠'로 푼다는 셈법을 내놓은 것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오는 2014년 7월1일자로 통합시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2016 전국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경우 역사적인 '통합 청주시 전국체육대회'가 치러지는 셈이다. 통합시를 전국에 알릴 기회도 자연스레 얻게 된다.

청주시는 청원군과의 협의를 거쳐 청주시 외곽 또는 청원군 지역에 주 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숙박시설, 음식점 같은 부대시설도 청원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통합 자체도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청원시 승격 여론이 형성되는가 하면, 최근 진행된 청주·청원통합군민협의회 정기회의가 위원들 간 의견 충돌로 파행 운영되는 등 '민심(民心)'이 흐트러지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이 같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의 통합 실패 원인을 '관(官) 주도형'에서 찾고,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민(民)이 주도하는 축제 속의 통합'을 천명한 양 단체장은 다시금 포착되는 균열조짐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는 '스포츠'라는 전략을 택했다. 냉랭해진 민심을 스포츠로 녹인다는 복안이다.

9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양 시·군은 싫든 좋든 머리를 맞대야 한다. 준비과정에서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각급 기관, 단체를 비롯해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절대적이다. 청주시가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노리는 시너지 효과다.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핑퐁 외교'의 축소판이 청주·청원 통합사(史)에 쓰여 질까. 일단 전국체육대회 유치전에 뛰어 들면서 첫 페이지는 작성됐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