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한국새빛가속기'를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K-싱크로트론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싱크로트론은 가속기와 연계해 첨단전략 산업과 연구·생산·정주 등의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K-싱크로트론 밸리 융합지구' 실행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완료된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용역은 싱크로트론 밸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영개발 공모 신청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초 도는 이 밸리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 시기가 정해지지 않는데다 신규 지정 여부도 불투명해 방향을 전환했다.
앞서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산업 수요, 개발 여건, 총사업비, 경제·재무적 타당성, 재원 조달 및 추진 체계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한 분야를 보완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정책 공공성 분석과 입주 수요·시장성 등을 검토한다. 방사광가속기 연계 산업 생태계와 기업·연구기관 집적도, 연구·사업화·생산 연계 구조를 분석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공공성 등의 기대 효과도 살펴본다. K-싱크로트론 밸리의 사업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는 내년 2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일반산단 공모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용역 내용을 담아 신청할 예정이다. 공단은 산업통상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전국 83개 주요 산업단지를 관리 지원하고 있다.
도는 공모에 선정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K-싱크로트론 밸리는 한국새빛가속기가 둥지를 트는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199만5천937㎡) 일원에 120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6천2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첫 삽을 뜬 뒤 오는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이곳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첨단산업단지와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연구와 비즈니스, 주거가 어우러진 선순환적 혁신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다.
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중심의 K-싱크로트론 밸리 융합지구는 충북이 세계적인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정했고 공모 신청을 위한 실행 전략을 세우려고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새빛가속기는 총사업비 1조1천643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대형 사업이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54만㎡ 부지에 방사광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를 구축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건설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029년까지 기간이 연장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직접 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가속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초·응용과학 연구는 물론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한국새빛가속기는 기존 포항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로 4세대 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