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오송과 대구경북으로 나뉘어 운영돼 온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하나로 합쳐진다.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개혁에 나서면서 보건복지부 산하·유관 기관 통합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재단 명칭은 가칭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진행된다.
정부의 재단 통합 목적은 분명하다. 실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현행 첨복단지 체계에 지역첨복단지를 새로 지정하는 근거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오송과 대구경북을 통합해 국가첨복단지로 격상하기 위함이다. 대신 지역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지역첨복단지로 지정한다. 의료연구 개발과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세계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 결집과 기업 지원체계 효율화는 너무 당연하다. 오송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송은 단순한 바이오산업 집적지가 아니다.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거점이다.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과 연계한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대구는 대구대로 노하우를 축적했다. 첨단의료기기와 임상 지원 분야 인프라가 튼튼하다. 두 기관의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 합병에 그쳐선 안 된다. 행정적 편의주의로 흘러가선 더더욱 안 된다. 정부의 일방적 움직임은 자칫 그동안 공들여온 지역의 특성을 무력화할 수 있다. 특히 통합재단 주사무소의 위치나 주요 핵심 기능의 배치문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지역 간 소모적인 갈등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오송은 이미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지원 능력을 축적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에 특화해 항체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한 상태다. 앞서 밝힌 대로 국가 보건의료 정책과 규제, 연구개발 핵심 기관이 집적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국가 정책·규제·인허가와 연구개발·기업 지원 기능을 상시 연계할 수 있다. 통합 국가첨단재단의 총괄 기능 수행에 최적지인 셈이다. 국가 바이오 자원·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연구 기반도 보유했다. 6개 국가바이오메디컬시설도 들어선 상태다. 인근 오창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 중심이어서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부·호남고속철도가 분기하는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오송과 대구경북의 첨단재단 통합은 이미 현실이다. 정부는 오송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충북에 불이익이나 악영향이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 통합 과정에서 주사무소 위치와 기능 배분은 중요하다. 오송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첨복단지의 설립 취지를 재점검해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첨단의약 분야와 관련한 오송의 장점은 아주 많다. 오송에 통합재단 주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의 재단 통합 목적의 핵심은 실효성과 효과성이다. 그런 면에서 오송은 통합재단 주사무소 위치로 최적이다. 통합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수행할 수 있다. 국가 첨단바이오 육성 전략과 연계한 특화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개발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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