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경찰서가 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12개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청소년 대상 피싱 범죄 및 사이버도박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일보] 영동군에서 석 달여 동안 사이버도박을 자진신고한 청소년이 57명에 달했다. 영동경찰서가 학교와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예방교육과 신고 독려에 나서면서 숨어 있던 청소년 도박 사례가 수면 위로 나타났다.
14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부터 8월31일까지 운영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에 영동지역 청소년 57명이 신고했다.
영동군의 9~24세 청소년 인구 4천224명과 비교하면 1.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은 이번 자진신고 기간을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집중 발굴 기간으로 운영했다.
관내 중학교 7곳과 고등학교 5곳 등 12개 학교를 각각 두 차례씩 찾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청과 예방 영상을 제작해 학교에서 상영하고 등굣길 등을 중심으로 10여 차례 캠페인도 벌였다.
특히 신고한 학생 주변에서 함께 도박하는 친구가 있는지 살피고 자진신고와 선처 제도를 안내했다. 그 결과 57명이 스스로 신고했다.
신고자 가운데는 고등학생이 많았고 도박 금액은 대체로 소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동경찰서 관계자는 "한 명이 도박하면 주변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기회에 청소년 도박을 뿌리 뽑자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자진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신고 이후에는 재발 방지와 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신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술서 작성과 도박중독 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관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진신고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 등 재발 방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