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독감 유행 철저히 대비해라

2026.09.13 19:12:02

[충북일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기세도 만만찮다. 모두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 탓이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있다. 찬 바람까지 불면서 환절기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은 기본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를 보면 35주 차(8월 23~29일) 전국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 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보다 약 2.1배 높은 수준이다. 의사환자분율은 4주 연속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32주 차 48명에서 35주 차에는 109명까지 늘었다.

독감이 예년보다 일찍 번지고 있다. 환자 증가율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환자가 이어져 나오는 게 문제다. 충주시가 발 빠르게 나섰다. 일주일 전부터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부도 이례적인 독감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점검에 나섰다.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을 운영하고 관계 부처 합동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21일부터는 2026~2027절기 국가 독감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도 확대했다. 독감은 예방접종 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통상 2주가량 걸린다.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공백이 있는 셈이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보건당국 등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독감 환자 중 소아와 청소년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학교와 어린이집의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그런 다음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과 원아가 무리하게 등교·등원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 손 씻기와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 예방수칙 강조도 필요하다.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제때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 대상과 일정, 접종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독감 유행의 시계가 예년보다 빠르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소아청소년과 등이 북적이고 있다.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졌다. 호흡기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유행 뒤에 대응은 비효율적이다. 학교와 어린이집,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올해는 유행 시기가 빠르다. 예년 일정에 맞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예방접종 전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접종이 시작되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지역사회도 한발 먼저 대비해야 한다.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은 찬 바람이 불면서 나타나는 계절성 유행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과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야말로 훌륭한 백신이다. 기침·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최선이다. 독감이나 코로나19 등이 확인되면 의사 처방대로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확산을 막은 일등 공신이 마스크였다. 불편은 잠시다.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대유행은 삶을 송두리째 진공 상태에 빠뜨린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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