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KTX 개통 이후 제천을 찾는 젊은 층과 관광객이 늘며 지역 숙박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에 머물렀던 숙박업소들이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조식과 세탁, 이동 지원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숙박업소는 모두 148개소다. 이 가운데 27개소가 별도의 조식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숙박객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주요 객실에 의류 관리기를 설치하거나 호텔식 고급 침구류를 갖추는 등 객실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숙박객의 시내 이동을 지원하는 등 업소별 차별화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숙박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제천을 찾는 방문객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간 100회가 넘는 체육대회가 열리며 관광객과 선수단 등 외지 방문객의 숙박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본 뒤 돌아가는 당일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머물며 음식과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관광이 중요해지면서 숙박시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숙박업소 처지에서도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숙박업계의 서비스 개선만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 성수기나 대규모 행사·체육대회 기간에 숙박 요금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바가지요금'이 발생하면 지역 관광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천시 역시 숙박업소의 자발적인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 운영과 위생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수·모범 숙박업소 지정과 각종 혜택 지원 등 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높일 방안을 검토하고 관광 성수기와 대규모 행사 기간에는 숙박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기 위한 지도에도 나설 계획이다.
객실 청결 상태와 위생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관광객이 제천에서 무엇을 보고 먹느냐 못지않게 어디에서 편안하게 머무느냐가 지역 관광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만큼 숙박업계의 경쟁력 강화가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앞으로 숙박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숙박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투명한 가격과 철저한 위생관리, 질 높은 숙박 서비스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숙박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지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숙박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