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초가을 벽소령에 드니 구름도 쉬어간다. 풍경에 앞서 바람이 먼저 마중을 나온다. 겹겹의 산그리메가 기분좋게 펼쳐진다. 짙고 맑은 녹색의 능선이 바람을 가른다. 구상나무 사이로 남은 햇살이 은은하다. 붉은 노을이 차츰 먹구름 속으로 숨는다. 세상에 없는 고요가 산중 고개에 흐른다. 지리산 이른 저녁이 담담한 수묵화 같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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