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대 사기·피해자만 8만 명"…MBI 다단계 총책 첫 재판에 피해자들 엄벌 촉구

해외 도피 중에도 국내 모집책 동원해 범행 이어가

2026.09.08 16:50:41

[충북일보] MBI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의 총책의 첫 재판을 앞두고 피해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둔 대규모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범죄의 총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8일 청주지법 앞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MBI 피해자연합 등 피해자 단체 회원 20여 명은 이날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를 주도한 총책 A씨를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말레이시아에 본거지를 둔 MBI라는 업체에 투자하면 SNS 광고권과 'GRC'라는 가상화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오면 GRC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을 사용했다. 이들은 GRC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등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현혹했으나, 해당 화폐는 거래소 상장이 무산되면서 현금화가 불가능한 무가치한 상태로 전락했다.

피해자들은 "A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말레이시아로 도피했음에도 현지에서 국내 모집책들을 조종해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피해자는 8만 명, 피해액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00억 원 상당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87명의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충북경찰청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6년∼2018년 국내 투자자 65명으로부터 54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날 청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그는 도피 행각 끝에 지난 2021년 8월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체포됐으며, 앞서 다른 관련 범행으로 대구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상태다.

/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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