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매 시인이 최근 펴낸 서사 디카시집 『아라리강』 표지. 시인은 2년간 금강 천릿길을 직접 걸으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73편의 디카시로 담아냈다.
[충북일보] 금강 1000리를 두 발로 걷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사진과 짧은 시로 붙잡았다.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에 사는 임정매 시인이 서사 디카시집 『아라리강』(시산맥)을 펴냈다. 지난 1일 출간된 책에는 사진과 5행 이내의 시를 결합한 디카시 73편이 담겼다.
임 시인은 지난 2년간 주말마다 전북 장수 뜬봉샘에서 충남 서천 하구까지 금강 천릿길을 직접 걸었다. 물길을 따라 만난 마을과 들판,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그 순간의 감흥을 시로 옮겼다.
『아라리강』은 개별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강의 시작과 끝을 하나의 긴 서사로 엮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틈' '길' '이웃' '편지' 등 4부로 나눠 상처와 성찰, 삶의 여정, 이웃의 애환과 연대를 강물의 흐름을 따라 펼쳐낸다.
정덕재 시인은 추천사에서 임 시인의 풍경을 "걸을수록 말을 건네는 동행자"라고 평했다. 강과 길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람의 기억과 삶을 불러내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는 의미다.
이번 시집은 옥천군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인이 지역을 흐르는 금강을 직접 걸으며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아라리강』은 164쪽, 정가 1만3000원이다.
영동 / 이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