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에콜리안 제천CC 조기 인수로 시민들에게 혜택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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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제천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에콜리안 제천CC의 운영권 조기 이관을 추진하며 제천시민들에게 사실상 '반값' 수준의 이용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민들의 골프장 이용 부담을 크게 낮추는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만큼 향후 경영수지와 시설관리 비용 등을 어떻게 감당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에콜리안 제천CC 운영권 조기 이관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직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천시 친환경 대중골프장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지난 3일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천시민 이용료다.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운영체제에서는 제천시민에게 주중 5천 원, 주말 1만 원의 정액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지만 시가 직접 운영할 경우 시민 할인 폭을 대폭 확대한다.
9홀 기준 주중 이용료는 일반인 4만 원에서 시민 2만 원으로 낮아지고 주말에는 일반인 5만 원에서 시민 2만5천 원으로 책정된다.
18홀 역시 주중 일반 이용료 7만5천 원에서 시민은 4만 원, 주말에는 일반 9만5천 원에서 시민 5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이용료가 일반 요금의 절반 안팎으로 낮아지며 기존 정액 할인 방식에서 사실상 '시민 반값 요금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시는 이 같은 요금체계가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공공 체육시설로서 에콜리안CC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시민 이용 일수를 확대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 복지 측면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조기 인수에 따른 재정 부담이다.
에콜리안 제천CC는 옛 고암동 쓰레기매립장 부지 36만2천264㎡에 2012년 조성됐으며 건립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시설비 등 140억여 원을, 제천시는 토지비 등 207억여 원을 각각 부담했다.
당초 운영계약은 2032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시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기다리더라도 투자금 정산 부담이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기 이관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가 예상하는 투자 미회수금은 약 90억~100억 원 수준으로 시가 이를 선지급하고 운영권을 넘겨받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결국 시는 상당한 재정 부담을 감수하며 운영권을 조기에 확보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더 많은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인수가 확정되면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민 이용 일수를 확대하고 공공 체육시설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 이용료 인하가 실제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골프장 운영수익과 시설 유지·보수 비용, 인건비 등 직영에 따른 비용 구조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천시의 조기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에콜리안CC는 단순한 골프장을 넘어 시민 생활체육과 관광·여가 기능을 갖춘 공공시설로 운영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기 인수에 투입되는 재정과 시민 혜택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시의회의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