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이 안전성과 운영 적법성을 둘러싼 갈등 끝에 임시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운영사인 ㈜영우자원은 6일 활옥관광농원 영업정지 가능성이 활옥동굴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반면 충주시는 안전과 법·원칙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0년 광산, 대표 관광지로 성장
활옥동굴은 약 100년의 광산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사업이다.
영우켐텍그룹은 동양활석광산을 1999년 인수했고, 지하채광의 경제성이 떨어지자 2018년부터 관광자원화를 추진했다.
전체 광산 가운데 2.3㎞ 구간을 관광공간으로 활용해 2019년 문을 열었다.
관광객은 2022년 40만 명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47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 31일까지 39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방문객의 약 95%가 외지 관광객으로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안전·인허가 논란이 갈등 키워
이동석 충주시장은 지난달 활옥동굴 내부가 여전히 광업권이 살아 있는 광산이라는 점을 들어 관광객 출입의 법적 근거와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낙석 사고와 관람객 고립 사례도 거론했다.
충주시는 활옥관광농원에 사업계획 미이행과 시설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폐쇄와 형사고발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사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주차장과 화장실 때문에 농원 영업정지가 동굴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우자원 "사고 나면 전적으로 책임"
영우자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주시와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관계기관의 절차를 거쳐 운영해 왔다며 불법 운영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안전 문제도 전문기관 진단과 시설 보강을 해왔으며 202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실제 운영주체인 영우자원이 법률적·보상적·도의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충주시는 책임 의사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낙석 위험구역과 관람객 출입구역의 분리 여부, 갱도 내부 시설 상태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 "폐쇄보다 안전한 정상화"
영우자원은 활옥관광농원 영업정지가 법적 고발과 허가 취소 등으로 확대될 경우 활옥동굴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해 긴급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운영사는 지역 상인과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폐쇄가 최종 해법이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과 상인들은 법과 안전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유영기 충주시의회 의장도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종합 안전진단과 관계기관·운영사·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제안했다.
활옥동굴 임시휴업은 안전과 법적 정당성, 지역경제가 얽힌 충주의 현안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객관적인 안전검증으로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필요한 인허가와 제도적 보완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재개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