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독교·민족종교 지도자와 사회 인사 등이 3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우봉선원에서 열린 ‘국운융성 평화대법회 및 종교평화아카데미’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종교·사회계 인사들이 충북 보은에 모여 인간의 존엄과 종교의 자유, 법 앞의 평등을 논의했다. 불교·기독교·민족종교와 사회 분야 발제자들은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는 공정한 법 적용과 약자 보호, 권력 오남용 방지 등을 제시했다.
세계불무도연맹은 3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우봉선원에서 ‘국운융성 평화대법회 및 종교평화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세계초종교월드평화연합과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글로벌10지부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불교·기독교·민족종교 지도자와 사회 인사, 시민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나라의 안정을 기원하고 서로 다른 종교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인권 보호와 법치가 종교·사회 영역에서 어떻게 실현돼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2부 종교평화아카데미에서는 ‘인권수호와 정의로운 법치’를 주제로 한국불교법화종 혜원스님, 변재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청주교회 담임강사, 홍기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새소망교회 목사, 이장성 수운교 진천지부장, 이용훈 경제학 박사가 발제에 나섰다.
발제자들은 서로 다른 종교적·사회적 관점에서 인권과 법치의 관계를 다뤘다. 종교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비롯해 약자 보호, 공정한 법 집행, 권력 오남용 방지 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변재준 담임강사는 종교의 자유와 법 앞의 평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종교나 집단에 속했다는 이유가 편견이나 불공정한 대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변 담임강사는 “법치는 모든 사람이나 집단이 편견과 선입견 없이 법 앞에서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종교나 집단에 속했다는 이유로 왜곡된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종교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종교를 이유로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 역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홍기동 목사는 약자 보호를 법의 역할로 제시했다.
홍 목사는 “법이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의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인에게도 인권과 정의를 위한 교육과 참여,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훈 박사는 법의 내용뿐 아니라 실제 집행 과정의 공정성에 무게를 뒀다.
이 박사는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법의 내용뿐 아니라 집행 절차도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오남용을 막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정의로운 법치의 역할로 규정하고, 법치가 궁극적으로 인권 보호를 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장성 수운교 진천지부장도 이날 ‘인권수호와 정의로운 법치’를 주제로 한 발제에 참여했다.
행사 후 HWPL 글로벌10지부와 인터뷰한 혜원스님은 법 집행 과정에서 강자와 약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원스님은 “인권은 평등해야 되고 자유가 보장돼야 되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법은 칼이 아니라 저울로서 정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법 집행 과정에 힘의 논리가 개입하는 것을 경계했다.
혜원스님은 “강자나 약자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법에서 정한 것을 평등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법이 어느 세력의 눈치를 보고 한다면 약자에게는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부 ‘국운융성 평화대법회’에서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종교계 인사들의 축사와 법어가 진행됐다. 행사에 협력한 종교·사회계 인사들에게 감사패도 전달됐다.
종교 의례에 이어 경천스님이 불무도 시연을 펼쳤고 대현·지원스님은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가수 하영의 공연도 진행됐다.
세계초종교월드평화연합과 HWPL 글로벌10지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종교·사회계 인사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관점을 듣고 종교의 자유와 인권, 법치와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