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 담긴 삶의 궤적… 42회 충북 청녕서화전 개막

노장년층 회원 200여 명 결실… 청주문화관서 5일까지 사흘간
전통 서화의 진수,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
"붓을 잡은 순간만큼은 청춘"… 세대를 아우르는 묵향의 현장

2026.09.03 15:29:38

3일 42회 청녕서화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박소담기자
[충북일보] 세월의 무게를 묵직한 붓끝에 싣고 삶의 연륜을 고스란히 캔버스 위에 풀어낸 노장년층 예술인들의 축제가 3일 막을 올렸다.

충북일보가 주관하고 충북 청녕서화회가 주최하는 '42회 충북 청녕서화전'이 이날 청주문화관1~4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노장년층 회원들이 갈고닦은 200여 점의 다채로운 서화 작품이 도민들을 맞이한다.

첫날인 3일 오후 2시에는 개전식이 진행돼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 서화예술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3일 청주문화관에서 열린 '42회청녕서화전'에서 연경환 충북일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소담기자
연경환 충북일보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로 42년을 이어온 청녕서화전은 회원 한분 한분이 흘린 땀방울과 세월의 기록 그 자체"라며 "지역 문화예술의 동반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예술 작품의 향유를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녕서화전 최고령 참여자인 매봉 안병찬(97)선생은 "오랜 세월 많은 전시회를 열고 봐 왔지만, 이번 전시회는 특히 최고의 수준"이라며 "눈을 감는 그 날까지 붓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42회청녕서화전 최고령 참여자인 매봉 안병찬 선생과 그의 작품들.

ⓒ박소담기자
또  2020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묘법연화경'을 포함해 60여점의 작품을 내 놓은 동재 신창수(73)선생은 "노년층의 삶의 궤적과 지혜를 담은 우수한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충북은 초고령사회인만큼 노년층의 활발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재 신창수 선생이 2020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묘법연화경'을 설명하고 있다.

ⓒ박소담기자
정지숙 청녕서화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 서화의 맥을 굳건히 지키고 다양한  연령의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의 향유를 누릴 수 있도록 단체를 충실히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녕서화회는 노장년층의 정서 생활 향상과 서예문화예술 향유를 목표로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통 서화예능의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과 문화 창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지역 대표 예술 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박소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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