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활옥동굴 운영사 "사고 발생 시 전적으로 책임"

이동석 충주시장 공개질의에 공식 답변
활옥동굴 안전 책임 공방 새 국면

2026.08.31 11:24:41

[충북일보] 충주 활옥동굴을 둘러싼 안전관리와 운영 적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주체인 ㈜영우자원이 "활옥동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영주체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이동석 충주시장이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우자원에 "당장 활옥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영우자원이 그 책임을 질 것이냐"고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당시 게시글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법률적 표현 뒤에 숨지 말고 책임질 것인지 아닌지만 분명하게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영우자원이 사고 발생 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영우자원은 31일 '활옥동굴 안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공개 질의에 답했다.

영우자원은 입장문에서 "국내 모든 사업장의 안전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업자가 책임져야 하는 사항"이라며 "활옥동굴 역시 실제 운영주체인 ㈜영우자원이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그 책임을 회피하거나 다른 기관에 떠넘긴 적이 없다"며 안전관리 책임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사고 발생 시 책임에 대한 영우자원의 답변이다.

그동안 충주시와 영우자원은 활옥동굴의 운영 적법성과 안전관리 책임 범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 왔다.

충주시는 활옥동굴이 광업권이 살아 있는 활옥광산 내 폐갱구라는 점을 들어 관광객 이용에 따른 안전 문제와 운영 적법성에 우려를 제기해 왔다.

지난 26일에는 활옥관광농원 측에 사업계획 미이행과 시설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에 앞선 의견제출 공문을 발송하고 청문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영우자원은 2018년 충주시와 관광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관계기관과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불법 운영'이라는 충주시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이번에는 양측의 공방이 한발 더 나아가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라는 시민 안전의 핵심 쟁점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충주시는 운영사의 책임 의사 표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동석 시장은 31일 현안업무보고회에서 "영우자원 측에서 안전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협력을 약속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제부터는 형식적인 수준을 넘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앞으로 활옥광산의 실제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류상 폐쇄구역과 관람객 출입구역의 실제 분리 여부 △낙석 위험구역 및 안전조치 여부 △충주시가 지정하는 업체를 통한 안전진단과 후속조치 이행 여부 △갱도 내부 전반적인 시설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특히 운영주체인 영우자원과 협의해 안전확보를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고 신속하고 정밀한 점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중부광산안전사무소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도 관련 법률을 면밀히 검토해 광산 출입 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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