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머무르고 소비하는 실용 관광 시대를 천명했다. 충북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다.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 마련을 위한 관광기업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청주국제공항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옳은 방향이다. 관광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충북도는 지역 상인, 음식점, 숙박업소 등 현장의 민간 주체들과 유기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 민간 서비스의 품질과 수준은 관광객의 재방문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물론 하드웨어가 중요하다. 하지만 인프라와 노선 확충만으로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지는 않는다. 충북의 고유한 미식 문화, 전통시장의 매력, 숙박업소의 정갈한 서비스 등 민간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관광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 구조에서 인바운드 구조로 전환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 관 주도의 틀을 넘어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건 민간의 힘이다.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갖춰야 머물게 할 수 있다. 활주로 신설과 철도망 구축은 중장기적 사업이다. 조급하게 굴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관광객에게 친화적인 메뉴와 서비스를 즉시 개발할 수 있다. 여행사는 지역만의 문화 콘텐츠를 담은 차별화된 체류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 지난해 청주국제공항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만 명이다. 전년 대비 4만 명이나 늘었다. 충북의 인바운드 관광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충북도의 실용 관광 정책이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끊임없이 보충돼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부터 없애야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관광 정책이 나왔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업계의 자율에 의존하다 보니 현장의 병폐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 먼저 관광객들이 각지의 관광지로 물 흐르듯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관광객 동선을 유기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부당요금 근절과 관광객 권익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기준을 다듬는 제도 정비 역시 서둘러야 한다. 충북은 그동안 외연 확장의 주춧돌을 충분히 깔았다. 지금까지 노력을 발판 삼아 다시 찾고 싶은 충북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민간 영역의 동참이 절실하다. 관광객이 겪는 불편을 놓친다면 실용 관광의 꿈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2027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 충북은 물려받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훌륭하다. 청주공항을 통해 충북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충북관광은 이제 충북브랜드를 높이고 충북경제를 떠받치는 최전선 역할을 할 수 있다. 편리하고, 기억에 남는 서비스 경험 제공이 관건이다.
관광은 공장보다 더 알짜배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고급 산업이다. 충북도가 관광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인바운드와 체류형 관광에 초점을 맞췄다. 민관이 협력하면 충북을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제도적으로 보완할 게 많다. 인프라 고도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양적 성장은 질적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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