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자신의 SNS를 통해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앞둔 심경과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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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영화제인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제천시민들 사이에서 조용히 흘러나온 이 물음에 대해 이상천 제천시장이 솔직하고 진솔한 답을 내놓았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앞둔 심경과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 시장은 글을 시작하며 '국제'라는 거창한 단어가 가져다주는 거부감과 생소함을 인정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제가 다소 멀게 느껴졌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그 선입견을 깨뜨린 것은 다름 아닌 시민들의 웃음이었다. 최근 제천예술의전당 광장에 모여 음악을 즐기고 가족들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
"영화제가 꼭 어렵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가족의 손을 잡고 시내를 걸으며 '오늘 제천 참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과 휴식을 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화제가 우리 도시에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이 시장은 영화제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영화제 하나만으로 제천의 지역 경제가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살아난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지만 외지인들이 제천의 도심을 찾고 따뜻한 기억을 품고 돌아가는 '작은 경험'의 축적이 결국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단단한 미래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올해 영화제는 커다란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청풍호 일대에 집중되었던 행사 무대를 제천예술의전당과 광장, 그리고 시민들의 생활 터전인 도심 거리 한복판으로 대폭 이동시킨 것이다.
영화제를 일부 마니아층이나 외지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 속으로 완전하게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수많은 영화·예술인과 현장 제작진, 공직자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시장은 시민들을 향해 정겨운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나오셔도, 가족 손을 잡고 소풍 오듯 나오셔도 좋습니다. 제천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제천의 가능성도 더욱 커집니다."라고.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 새롭게 탈바꿈한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영화제라는 작은 선물이 소소한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