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충북유치를 위한 범도민협의회가 지난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충북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범도민협의회
[충북일보] 정부가 2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로드맵 수립에 속도를 내면서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차 이전은 '나눠먹기식' 균등 배분이 이뤄진 1차 때와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충북도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도민, 정치권과 힘을 모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있는 350여 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차 지방 이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관 명단을 작성하는 동시에 이전 시 효과와 한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마친 뒤 하반기 중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무적인 부분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눈앞에 다가오자 각 지자체는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속에 지역 발전을 견인할 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7대 핵심 기관 유치를 위해 충북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부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가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지자체의 주력 산업 등을 고려해 이전 기관과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한국공항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가 중추시설인 청주국제공항과 진천선수촌과의 연계성을 내세웠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충북 전략 산업이자 국내 중심지인 바이오산업과 연관성을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인 열·냉방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복잡한 열수송관 관리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충북혁신도시로 1차 이전한 시험인증·연구기관과 기능적으로 집적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기획과 연구, 표준, 산업화 벨트를 구축하고 오창 방사광가속기와 원천기술 연구 역량을 결합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충북의 지방은행 부재에 따른 지역 금융 공백을 해소하는데 필요하며 중부내륙 제조업 밀집지역 금융·투자 지원 강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정부가 각 시·도로부터 유치 제안서를 받을 때 전달했고 지속적인 건의와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차 이전 당시 교육·연구 기관 중심으로 배치돼 충북 발전에 끼친 영향이 미미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들어 유치 활동을 기존 지자체 중심에서 민·관·정으로 확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도는 현재 2차 공공기관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부서별로 연관된 공공기관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다양한 정보 등을 공유한다. 이전이 유력한 기관을 찾아가 충북혁신도시의 장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도민, 정치권과도 힘을 모으고 있다.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충북 유치를 위한 범도민협의회'가 지난 3월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지난 1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는 하반기 발표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충북 유치 희망기관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은 1차 이전에서 당한 소외와 불이익을 2차 이전으로 극복해 나가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라며 "충북 민·관·정의 역량을 총결집해 정부의 2차 이전 계획에 대응해 나가고 만약 충북이 오랜 기간 강요당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응분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대응해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