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활옥동굴 갈등, 지역 상권으로 번지나

주민·상인 "폐쇄보다 정상화 해법을"

2026.08.17 16:03:48

[충북일보] 충주 대표 관광지인 활옥동굴을 둘러싼 논란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활옥동굴 주변에서 식당과 카페, 숙박업, 판매업 등을 운영하는 주민·상인들은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활옥동굴 운영 중단이나 폐쇄에 앞서 안전과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주민·상인들은 활옥동굴을 찾는 관광객이 주변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농특산물 판매점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 형성과 생계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활옥동굴 운영 여부는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생존과 충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운영이 중단되면 피해가 운영사에만 그치지 않고 주변 상권과 주민 가정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주민·상인들은 법과 원칙, 시민 안전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제대로 밟고, 객관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을 무시하거나 안전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과 운영사,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충주시와 시의회, 운영사 모두에게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활옥동굴의 존폐를 결정하기 전에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법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관광자원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동석 충주시장은 활옥동굴을 둘러싼 불법 운영과 안전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활옥동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 등을 거론하며 안전 문제에 대한 엄정한 대응 필요성을 주장했다.

충주시가 관련 법령과 인허가 문제를 들여다보며 대응에 나선 가운데, 향후 행정 조치가 실제 운영 중단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충주시의회에서는 폐쇄 자체를 해법으로 삼기보다 객관적인 안전검증과 합법적인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유영기 충주시의회 의장은 활옥동굴 문제와 관련해 폐쇄가 목적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안전한 충주의 대표 관광지로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충주시와 시의회, 운영사, 시민사회,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을 통한 종합 안전진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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