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오랜만에 도는 활기 반갑네요"

2026.08.13 17:13:45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청주성안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매장에 손님들이 찾아오니 이제야 활기가 도는 것 같아 반가워요."

13일 오전, 충북 지역 홈플러스 매장에 다시 환하게 불이 켜졌다. 

지난달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휴업 조치를 철회하고 이날부터 정식 재개장에 돌입하면서다. 충북에서는 청주점, 성안점, 오창점 등 3개 점포가 일제히 문을 열고 고객 맞이에 나섰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던 청주 성안점 매장은 일찍부터 찾아온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청주성안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식료품과 냉장 식품 매대를 임시로 채우고 있던 그릇이나 밀폐용기 등 플라스틱 용기류는 치워지고, 그 자리에는 아침 일찍 들여온 신선한 복숭아·포도 등 과일과 선홍빛 정육, 채소들이 빈틈없이 속속 들어찼다.

매대를 가득 채우는 직원들의 손길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고, 오랜만에 장바구니와 카트를 끌고 나온 주민들은 진열된 신선식품을 살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매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재개장 기념 할인행사였다. 특히 '한우 반값 할인' 매대 앞은 오픈 직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좋은 부위를 선점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아침 일찍부터 매장 안쪽까지 긴 구매 대기 줄이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약 한 시간가량 이어진 '한우 오픈런' 행렬에 미처 상품을 구하지 못한 일부 고객들은 "다음 할인 행사는 언제 또 하느냐"며 직원에게 문의를 이어가는 등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장보러 나온 한 주민은 "집 근처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 그동안 멀리까지 장을 보러 다니느라 불편함이 크다 못해 막막했다"며 "오늘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데, 신선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청주성안점 입구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용수기자
매장 전반에 활기가 돌았지만, 아직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전제품 코너 등 일부 매장은 아직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지 않아 조명이 꺼진 채 정돈 중이었다. 하지만 의류, 잡화 등 입점 브랜드 업체 매장 직원들은 오랜만에 찾아올 손님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상품을 새로 진열하고 매대를 정비하는 등 개장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대형마트의 재개장은 매장 내 상인들에게도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홈플러스 오창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사실상 그동안 휴업 여파로 마트 문을 열어뒀어도 매장 안쪽까지 손님들이 찾아오기 어려워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었다"며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트를 찾은 손님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고 다행스럽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에 들어간 이후 당사 MHC멤버십 앱 방문자가 크게 늘었으나, 고객들에게 개장 일정을 안내한 이후 앱 방문자가 10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며 "조속히 영업정상화를 이루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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