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과학산단 기업 신규 투자 '탄력' 받나"…정부, 녹지 '산업용지' 변경 지원

2026.08.13 17:27:35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충북일보] 첨단산업이 집적화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기업의 생산시설 확충이나 신규 투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기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과 인접한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현장 중심 기업 투자·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지만 규제와 인허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신산업 전반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산업단지는 증설 건축물을 기존 건축 허가와 분리해 별도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업종이나 토지 용도가 정해져 있어 투자가 막힌 사례를 풀기로 했다.

충북의 경우 청주 오창과학산단이 해당된다. 기업의 제조시설 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설과 연결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 내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 처하자 인접한 청주시 소유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단 용도 변경 후에도 산단 녹지율은 관련 기준을 충족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으로 GC녹십자가 오창과학산단에 추진하는 생산시설 증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충북도, 청주시와 오창공장 내 신규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3년까지 총 5천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시설은 기존 공장에 혈장분획제제 제2관(3층) 3천748.64㎡, 통합완제관(4층) 603㎡ 등 총 4천351.64㎡ 규모로 조성된다.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블린 제품인 '알리글로'의 미국시장 진출에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추진한다.

이어 오창공장을 회사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을 확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창과학산단 내 유휴부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인접한 청주시 소유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데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일부 녹지를 산업용지로 바꿔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오창산단의 녹지율은 18% 정도로 용도 변경 이후에도 법정 기준인 10~13%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 기업과 청주시가 사전 협의를 마친 뒤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번 규제 개선이 GC녹십자뿐 아니라 오창과학산단에 입주한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산단에는 투자 수요가 있지만 부지나 용도 문제 등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첨단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규제와 인허가 문제 등의 해결에 나서면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오창과학산단 내 기업들의 시설 확충이나 신규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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