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적격성' 논란 인사 보좌관 임용 강행…지역 사회 비판 목소리 커져

2026.08.12 16:38:07

박병국(왼쪽) 대외협력보좌관과 이재한 정무특별보좌관.

[충북일보] 신용한 충북지사가 전과 이력으로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 인사들에 대해 지역 사회의 반대 목소리에도 보좌관 임용을 강행했다. <관련기사 2면>

이들의 임용을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했던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대외협력보좌관에 박병국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을, 정무특별보좌관에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를 각각 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1년간 근무한다.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한 직위로 도내에서 2명을 동시에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박 보좌관이 정부와 청와대, 국회 등 중앙부처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충북의 정부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중앙부처 협의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특별보좌관은 지역별 현안 대응과 갈등 해소, 소통 및 균형발전과 관련해 정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지사는 "이번 인사는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충북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정치적 진영이나 과거 이력보다 민생과 실용 측면에서 충북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충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라면 폭넓게 힘을 모아 충북 대전환 도정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 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영준기자
하지만 두 보좌관 임용을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이들은 과거 위법 행위로 형사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재검토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는데 신 지사가 임용을 강행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대 1기 출신의 박 보좌관은 경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다음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 받았다.

게다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재직하던 2021년에는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이 특별보좌관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행 운전기사의 급여 2천여만 원을 선거 회계가 아닌 개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만 원의 처벌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정을 대표해 활동할 보좌관에 범죄 이력이 있는 인사의 임용을 강행함에 따라 더는 충북도와의 협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치권과 소통하고, 상식과 원칙에 따라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협치"라며 "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과 조처가 없다면 도민과 함께 인사의 부당성을 끝까지 따지고 잘못된 도정 운영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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