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의 별 / 나태주
조국이란 말 모국이란 말 앞에 문득
떠오르는 어여쁜 이름 하나 있으니
유관순
열아홉 꽃다운 나이 철없는 처녀의 나이에
어쩌면 그리도 의젓하고 당당할 수 있었을까
끝까지 굳세고 한결같을 수 있었을까
천안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공부하고
이화학당에서 공부한 어여쁜 아기씨
서울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의 불길
고향땅 아우내로 옮겨와
어버이들 함께 목청껏 외쳤으니
아름다우셔라 곱기도 하셔라
봉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배고픈 시절 고달픈 날들
기차 소리를 듣고서도 다른 동무들 귀에는
'동전 한 푼 동전 한 푼 '들렸다는데
'대한 독립 대한 독립' 그렇게 들렸던 귀여
보배로운 귀여
아름다우셔라 곱기도 하셔라
봉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구름 낀 밤하늘이라도 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구름 너머 별빛은 여전히 반짝이는 것
조국의 하늘 모국의 하늘에
여전히 빛나는 별빛이여
아우내의 처녀 별빛이여
우리들 가슴속에도 오래
반짝여 꺼지지 마소서
길이 함께 하소서.
제공 : 나태주문학기념사업회, 공주시낭송가협회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후방 미·러를 보니, 행사 주최 측에서 운행하는 전기차가 나의 차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탄 사람이 낯이 익어 보입니다.
'혹시 나태주 시인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떠오르는 어여쁜 이름 하나 있으니'
시적 화자는 '조국이란' 말과 '모국이란' '말 앞에' '유관순'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봉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시적 화자는 '의젓하고 당당할 수 있었을까', '굳세고 한결같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다가 유관순의 생애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관순은 '천안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이화학당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 '아우내로 옮겨와', 시어를 보면 3.1 만세 운동에 앞장선 것으로 보입니다.
'길이 함께 하소서'
시적 화자는 유관순 열사를 '여전히 빛나는 별빛' 아우내의 처녀 별빛'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시적 화자는 ' 배고픈 시절 고달든 날'에 '기차 소리를 듣고서도' '다른 동무들'은 '동전 한 푼 동전 한 푼' 들었지만 유관순 열사는 '대한 독립 대한 독립'들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대한 독립'을 원했던 것으로 그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적 화자는 그런 유관순 열사가 '아우내의 처녀 별빛'이 분명하고 '길이 함께 하소서'하며 예찬하는 것이 아닐까요.
정지용 문학상 행사가 끝나고 행사 측에서 운행하는 전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이 나태주 시인이 분명합니다.
필자의 승용차의 후방 미·러에서 본 사람이 나태주 시인이었군요.
나태주 시인을 보니, 나태주 시인의 '아우내의 별'이 생각나서 마음속으로 낭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