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지사의 휴브리스 함정

2026.08.10 14:17:27

[충북일보] 충북도가 시끄럽다.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 내정자의 부적절한 이력이 화를 불렀다.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선 9기 충북도의 인사 검증과 청렴 기준이 시험대에 올랐다.


*** 잡음의 내용은 분명하다

민선 9기 충북호 출범 40여 일이 지났다. 여전히 혼란스럽다.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다. 신용한 지사가 먼저 통찰해야 한다. 현재의 문제를 조직의 성패와 관련지어야 한다. 미래 예측 능력은 미래를 점치는 게 아니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하다.


신 지사는 단단한 근육에 바른 마음을 가진 인재와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평소 소망하는 충북을 건설할 수 있다. 좋은 지도자는 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틀릴 수 있음을 아는 사람이다. 솔로몬의 지혜는 단호한 결정이다. 잡음의 내용은 분명하다. 공직에 치명적인 뇌물수수다. 불협화음을 내기에 충분하다.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한다. 충북도민 모두 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도 판단한다.


욕망은 같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과는 다르다.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오만은 성공한 지도자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위협적인 경쟁자 없이 지지를 받는 지도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학문적 성취가 높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많아질수록 빠지기 쉽다. 자신의 논리 체계에 함몰되는 휴브리스(Hubris·오만)의 덫에 함몰되기 쉽다. 신 지사는 겸손한 권력의 약속을 매 순간 아로새겨야 한다.


휴브리스의 덫은 고대 그리스어 휴브리스에서 유래했다. 경영·정치·스포츠 등 다양한 맥락에서 성공의 함정과 유사하게 쓰인다. 과도한 자신감과 경고 무시가 핵심 징후로 제시된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나는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굳어져 생겨난다. 주변의 변화 신호와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게 위험의 핵심이다. 독단적 의사 결정은 조직의 융화를 방해한다. 회복탄력성까지 약화해 무력해진다.


용기는 성공의 경험에서 나온다. 신 지사는 이미 성공을 경험했다. 부적격 인사의 공직 임용은 신 지사의 성공을 가로막을 수 있다. 성패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해석이 좌우한다. 흩어진 경고를 하나의 위협으로 읽어내야 성공한다. 하나로 통일하지 못하면 실패다. 운명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판단의 실패로 결정된다. 신 지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 잠재적인 위험과 기회도 식별해야 한다.


신 지사는 용기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성공을 인정해준 충북도민 앞에서 증명해야 한다. 결론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 과정이다.


*** 임용 철회가 진정한 용기


부적절한 공직 인사는 자칫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신 지사는 용기를 내야 한다. 몇 가지만 전제하면 어렵지 않다. 먼저 편향되지 않은 냉철한 시선이 필요하다.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집단지성이 요구하는 의견의 힘에 대한 경의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해도 늘 100% 좋은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안팎의 소리에 귀를 막으면 조직은 무너져 내린다. 신 지사는 휴브리스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오만의 덫에 빠져선 안 된다. 늘 나의 불완전함과 맞닥트려야 한다. 오만은 성공의 덫이자 실패의 함정이기도 하다. 신 지사는 내 판단을 절대적 진리로 오인해선 안 된다. 오류 인정 자체가 새로운 출발이다. 최소한의 선에서 금하고 자제해야 한다. 그게 상수(上手)다. 지금이라도 임용 철회가 휴브리스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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